"불쌍한 사람인데, 정말 불쌍한 사람인데…"
■ 후견인 삼중 스님
"불쌍한 사람인데, 정말 불쌍한 사람인데…."
재일교포 차별에 반대하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항거한 권희로(82) 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삼중스님은 연신 권 씨에 대한 연민을 표시했다.
부산 자비사의 삼중스님은 재일교포 차별에 항거하며 일본 야쿠자 2명을 살해하고 복역하던 권 씨를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끈질긴 노력끝에 석방시킨 공로자였다.
삼중스님은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이렇게 가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면서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 연고도 없는 권 씨가 늘 외롭게 지낼까봐 걱정했다"고 안타까와했다.
스님은 지난 1999년 권 씨가 석방된 이후 10년이상 한국생활을 하는 동안 매달 생활비를 건네는 등 권 씨를 보살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중스님은 "한 많은 인생을 살다간 권 씨가 이제는 편안한 세상에서 극락왕생을 했으면 한다"면서 "우리는 권 씨가 재일교포의 차별에 항거한 정신을 조금이나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씨는 열흘전 "스님 덕분에 형무소에서 죽을 사람이 아버지 나라에서 편안하게 죽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삼중스님이 전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