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TCC, 부산 이전 원해”… 기업 유치 본격화한 ‘해양수도 부산’
부산시, 29일 ‘해양수도 부산 세일즈단’ 본격화
같은 날 ‘수도권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도 열어
한국선급, 선박 연구시설 부산 이전 의사 보여
전재수 “해양수도 부산 완성하겠다” 의지 표명
전재수 부산시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수도권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해양수도 도약을 위한 기업·기관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전재수 부산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공동 투자유치 협력체를 출범시키고, 수도권 기업들과 163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선급(KR)이 선박 연구시설 부산 이전 의사를 밝히는 등 기관과 기업들의 건의와 요청이 이어졌고, 전 시장은 “불법만 아니라면 편법과 탈법을 동원해서라도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부산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해양수도 부산 세일즈단’ 발대식을 열었다. 전 시장을 단장으로 기업·금융·산업 전문가, 국내외 경제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투자유치 협력체 운영을 본격화했다. 유망 기업과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이다.
세일즈단에는 이방수 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영석 한국선급 회장, 이영창 전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엄길청 전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한국산업은행 동남권지역본부 등 국내외 경제단체와 관계 기관도 참여한다.
이날 회의에선 선박 기관이 부산으로 연구 센터를 이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국선급(KR) 측은 “군산 TCC(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부산으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허들이 있다’는 내부 보고가 있다”며 “향후 부산에서 떠날 일이 없도록 하려는데 시장님께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시장은 감사 인사를 전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산으로 유치하겠다”고 화답했다.
전재수 부산시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9일 LS파워솔루션 김현일 대표이사, 레디포스트 곽세병 대표이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홍용준 대표이사 등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전재수 부산시장이 29일 흥아해운 이환구 사장, H라인해운 서호동 대표집행임원, HMM 신정환 전무, 팬스타 김현겸 회장, SK해운 김성익 사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이날 ‘수도권 기업 투자 유치 설명회’도 열어 ‘해양수도 부산’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지원 제도 등을 설명했다. 부산 항만·물류와 동남권 제조업 등을 기반으로 미래 산업의 투자 기회를 알리고, 수도권 기업의 부산 투자를 이끌기 위한 목적이다.
전 시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가 열린 만큼 부산을 서울·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인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부산은 포화하거나 정체된 시장이 아니니 오셔서 큰 기회를 잡아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 시장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거대한 배에 함께 승선해주십사하는 말씀을 드린다”며 “기업이 뛰고 부산이 뛰는 대한민국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김기환 부산시 경제정책실장이 투자 유치 보조금 제도 등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날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홍용준 대표이사, LS파워솔루션 김현일 대표이사, 레디포스트 곽세병 대표이사 등과 함께 총 1630억 원 규모 투자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부산 남구에 420억 원을 투자해 1만 3000여 평 규모 스마트물류센터를 신설하고, 670명을 새롭게 고용할 예정이다. LS파워솔루션은 부산 강서구에 약 120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88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레디포스트는 부산 해운대구에 10억 원 투자로 사업장을 마련하고, 18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전 시장은 부산 이전을 선도한 해운·물류 기업들에 감사의 뜻도 표시했다. 팬스타 김현겸 회장, HMM 신정환 전무, SK해운 김성익 사장, H라인해운 서호동 대표집행임원, 흥아해운 이환구 사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