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아 ~ 잘 갔니?”
27일 이후 이틀째 자취 감춰
"깊은 바다 가기 위해 적응 중"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를 벗어나 바다에서 유영하는 부캉이.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와 부산시 등 관계 기관 구조로 한 달여 만에 수로를 벗어난 흑상어 ‘부캉이’가 이틀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전문가는 부캉이가 깊은 바다 적응을 거치며 외해로 동선을 넓히는 과정이라고 진단한다.
29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캉이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지난 27일 오후 부산항 한 부두 인근이다. 한 시민이 이곳에서 상어를 발견하자 영상을 촬영했고, 국립수산과학원 확인 결과 영상 속 상어는 부캉이가 맞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는 부캉이가 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벽면을 따라 바짝 붙어 유영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구 북항마리나 일대부터 동구 부산항 제5부두 일대까지 약 3km를 대상으로 순찰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캉이를 직접 확인한 것은 지난 26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두 앞바다가 마지막이었다. 이곳은 3차 구조 작업으로 부캉이가 수로를 벗어난 후 목격된 부산항 제1부두와 약 2km 떨어진 지점이다.
전문가는 현시점에서 부캉이가 부산 해역을 완전히 벗어났는지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부캉이에게 위치 추적 장치를 부착하지 못해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결국 부캉이가 장기간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자연 바다로 돌아갔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목격 시점인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일주일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설명한다. 부캉이가 외해로 돌아갔다고 보려면 신선대부두를 넘어 영도 앞바다보다도 남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여태 관측된 상황을 종합하면 부캉이는 항구 벽 가까이서 헤엄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상어 특성대로 계속 잠영을 하는 등 수로에 머물 때보다 유영 상태가 훨씬 안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