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습지' 두 이웃 앙금 씻는 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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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수는 지난 3월 김두관 경남도지사에 의해 경남·부산권 광역상수도 방안으로 제안됐다. 낙동강 변에 270만㎥ 규모의 습지를 만들어 매일 107만t을 생산, 부산과 울산에 주겠다는 것이다.

강변여과수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계획이다. 하루 26만t 개발하겠다고 하다가 남강댐 수위 상승분(42만t)까지 합쳐 하루 68만t을 개발하겠다고 수정했다.

경남 "매일 107만t 생산"
부산 "기술적으로 불가능"
정부 "강변여과수 먼저"


우정수(友情水)와 강변여과수는 어떻게 다를까.

강변여과수는 낙동강변의 지하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우정수도 이와 비슷하다. 우정수는 인공습지를 조성해 이곳에 강물을 가둔 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우정수와 강변여과수 둘 다 지하수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강변여과수에 인공습지를 추가하면 우정수가 된다.

우정수의 타당성 논란은 넓은 습지를 어떻게 확보하느냐, 수요량 만큼 물이 확보되느냐, 경제성은 있느냐로 요약된다. 경남도는 2~3년간 파일럿 테스트(축소모형 실험)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정수 입안에 참여했던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는 "우정수는 광역상수도와 낙동강 보존이라는 두 가치를 한꺼번에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며 "여과의 효과 측면에서도 그냥 모래보다 습지를 통한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

부산시는 경남이 제시한 우정수에 대해 회의적이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서문수 본부장은 "하루 1만~2만t은 가능할지 몰라도 많은 양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경제성도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공습지와 강변여과수를 병행하자는 의견도 있다. 국토환경연구소 최동진 소장은 "습지와 여과수를 병행하는 게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강변여과수에 대해 별 이견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 국토해양부 안정훈 수자원개발과장은 "강변여과수는 먼저 설계를 추진하고 남강댐 물을 끌어오는 방안은 계속 경남도와 협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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