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볼라벤' 북상 남해안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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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부산항 제5부두가 태풍을 피해온 선박들로 가득 차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부산·경남을 비롯한 전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오늘 오후 제주도로 접근, 한반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고 내일 새벽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록적 강풍으로 2003년 전국을 강타한 태풍 매미 수준에 육박하는 만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한다.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이 27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50㎞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늘 오후 서해로
밤부터 전국 직접 영향권
초속 40~50m 폭풍
부산·경남 200㎜ 집중호우
내일 새벽 최대 고비

볼라벤은 현재 중심기압이 930h㎩(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0m로 매우 강한, 대형 태풍이다.

27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제주도와 남해동부 먼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령됐다. 27일 낮 부산·경남, 광주·전남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볼라벤은 27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남쪽 370㎞ 해상까지 접근한 뒤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28일 오후 북한 옹진반도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새벽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에 위치한 호남, 충청, 수도권은 물론이고 영남까지 큰 영향을 받겠다. 중심기압 950h㎩, 최대풍속 초속 43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부산, 경남도 긴급 상황에 들어갔다.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한 부산시는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잇달아 열고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수욕장 가설물 철거 조치와 강서구 비닐하우스 고정 조치, 선박 결박 조치 등을 취하는 한편 절개지와 교량 등에 대한 안전조치도 취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각별한 대비와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는 각종 시설물이 전면 철거됐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는 26일 오후부터 망루와 간이 화장실 등이 철거됐다.

해운대구청은 해안가에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마린시티 방파제 쪽 주차를 단속하고 필요할 경우 경찰에 도로 통제도 요청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BPA)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26일 BPA 회의실에서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해경, 터미널 운영사, 선사 등 관계기관이 선박대피협의회를 열고 부산항에 접안하고 있는 선박 피항 등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를 토대로 5천t급 미만 선박은 27일 오전 8시까지, 1만t급 이상 선박은 이날 낮 12시까지 경남 진해와 거제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 모든 선박의 부산항 입항은 금지된다.

어선들이 밀집한 부산 남항도 27일부터 24시간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부산시항만관리사업소는 이미 지난 24일부터 태풍에 취약한 부산 남항에 정박된 선박을 제5부두와 다대포 등지로 대피를 유도, 27일 오전 400여 척을 모두 피항 시켰다. 부산을 근거지로 한 대형선망과 대형기선저인망 어선들도 26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경남 통영과 5부두, 제주 등지로 피항했다. 부산시교육청도 28일 새벽 태풍 상황을 보고 휴교를 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회부·경제부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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