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대형 태풍 볼라벤 북상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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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매우 강'의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어젯밤 볼라벤은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하며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볼라벤은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를 기록하며 오키나와를 초토화했다.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선 최대 13m의 높은 파도가 발생했을 정도이다. 볼라벤은 아직도 악몽으로 남아 있는 2002년의 '루사'나 2003년의 '매미'에 버금가거나 그것들보다 강할 것이라고 하니 그 위력이 짐작되고도 남는다.

볼라벤은 현재로선 서해안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위력도 점차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확한 진로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위력이 다소 약해진다 해도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부산·경남에도 적잖은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에서는 무엇보다 강한 바람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마린시티와 센텀시티 등 해안에 접한 초고층 아파트들이 입주 후 처음 초강력 태풍을 경험하는 만큼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매미' 때도 바다에 가까운 아파트들의 베란다 창문 파손 피해가 컸었다. 또 민락동 재개발 아파트 공사 현장처럼 산을 깎은 절개지 공사장이 적지 않아 산사태 위험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부산시와 경남도 등 행정당국은 소방당국 및 경찰 등과 긴밀한 협조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피해 발생 시에 신속한 구호와 대피 활동에도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 스스로가 자신의 재산과 안전을 지킨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집 출입문 및 창문 닫기, 베란다 창문 테이핑, 입간판 등 낙하 위험 시설물의 제거나 결속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피해 발생 시 당국에 신속한 제보로 제2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시민들의 책무이다. 재해에는 설마가 통하지 않는다.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철저한 대비만이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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