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춘문예-평론<가작> 심사평] "소설 속 다큐 영화 찍는 형식적 장치 해석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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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론에 응모한 전체 편수는 서른 편이 넘으며, 영화평론이 문학평론보다 많았다. 반갑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대한 시대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영화의 도시인 부산에서 발행하는 신문사에서 시행하는 신춘문예라서 더욱 그렇지 않나 진단해 본다.

응모 편수가 꼭 수준을 담보한 것은 아니었다. 응모작 가운데 특히 주목한 평론은 네 편이었다. '설국열차의 양가성-욕망의 아비투스를 중심으로'는 아비투스와 욕망의 양가성으로 '설국열차'를 살펴보고 있으나 치밀성이 떨어지고 모호한 점이 흠이 되었다.'이 영화의 중심부는 어디인가?-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사랑에 빠진 것처럼>'은 시작도 끝도 없는 영화 형식과 중심부 이동을 관련시키고 있으나 깊이를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끝까지 경쟁을 한 '목소리 없는 자들의 기도-김애란론'은 '말'에 주목하고 이를 타자, 사회와 연관 지어 구체적인 해석에 이르고자 한 시도가 돋보였으나 더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촬영되는 가족, 관찰되는 서사-유미리의 <가족 시네마>를 중심으로'는 소설 속 다큐 영화를 찍는 형식적 장치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해석하고자 한 시도가 돋보였다. 이중적 허구, 시선과 서사의 관계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된다.

글쓰기가 앞의 평론보다 단단한 점도 좀 더 마음이 가게 하였다. 하지만, 더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한 아쉬움도 없지 않아 당선 없는 '가작'으로 밀기로 했다.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당선작이 나오길 기대한다.



심사위원 고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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