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뚱 지구'가 부른 계절 변화, 동양은 24절기 서양은 4절기

'입춘우수 경칩춘분 청명곡우~/입하소만 망종하지 소서대서~/입추처서~백로추분 한로 상강~/입동소설 대설동지 소한~대한~' 동요 '송알송알'에 맞추어 부르면 절기 노래가 된다.
통전교육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초등학교 3학년 정도면 사물을 정확히 보고 싶어 하는 시기이기에 이때부터 절기를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전교육이란 '온전한 배움과 성장'을 말한다.
24절기는 365일을 24등분하여 만든 것.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양은 절기 개념을 두루 사용하는데 서양도 춘분과 하지, 추분과 동지의 네 절기를 중시하여 고대부터 특별하게 기렸다.
절기의 비밀은 지축이 23.5도 기운 데서 출발한다. 이 기울기가 천구의 적도면과 황도면(태양이 지나는 길)의 사이각이며 계절 변화의 근거가 된다. 겨울이면 해가 낮아지고 여름이면 해가 높아지면서 사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것. 기울기가 없다면 늘 똑같은 곳에서 해가 뜨고, 동일한 장소로 해가 진다. 물론 계절의 변화도 생기지 않고 일 년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김 소장은 기울기로 인해 '지구가 우주 춤을 추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자연을 사계절이 아닌 24계절로 바라보면 더 심오하고 생각이 깊어지며 자연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지게 된다고 김 소장은 설명한다.
입추가 되면 갑자기 하늘이 쑥 올라가고, 파란빛으로 맑아진다는 것. 처서가 지나고 백로가 되면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고, 추분이 지나면 자연은 노랑 옷으로 갈아입고 한로, 상강이 되면 만물이 노랗게 물든다는 것이다. 1년을 24절기로 바라보고 이해하면 그 변화가 오묘하고 신비로워서 단순히 일년을 사계절로 보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24절기를 이해하면 인간의 삶에서 빠트리지 말아야 할 단순, 소박, 진실의 가치를 자연에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이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