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 제한에 요동 폭 크지 않아
김해공항 인근 땅값 안정세
지난달 21일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이 발표되면서 공항 확장 부지인 부산 강서구 대저2동 일대 부동산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2주가량 지난 현재 부동산 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김해공항 인근이 항공클러스터, 연구개발특구 등의 영향으로 2017년 5월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시장 요동 폭이 크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확장안이 발표되고 대저1동 일대 부동산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문의전화가 왔다. 모두 확장안에 따라 공항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자 하는 문의였다. 하지만 이들 중 공항 인근 땅을 실제로 매입한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일관된 이야기다.
일단 땅값이 너무 올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거래허가구역이 아닌 곳은 가격대가 이미 높게 형성돼 있었는데 확장안이 가격 상승을 다시 한번 이끌었다. 또 확장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만큼 매물을 급히 내놓는 사람이 없는 것도 현실적인 이유다.
대저2동 A부동산 관계자는 "대저역세권 개발, 항공클러스터, 연구개발특구 등 공항 인근은 워낙 '정책 바람'을 맞아서 부지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며 "그냥 무작정 공항 인근이라고 온 사람들은 비싼 가격에 혀를 내두르고 갔다"고 말했다.
대저1, 2동과 강동동의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일대에서 도로와 가까이 붙어있는 농지는 3.3㎡당 80만~90만 원, 공항 인근 마을 주택이나 상가 등의 토지는 3.3㎡당 400만~800만 원대가 시장가격이다. 2011년에 ㎡당 공시지가가 18만 3000원이었던 대저1동의 한 토지는 올 초 30만 5900원으로 5년 새 무려 67% 급등했다. 김해공항 확장이 예상되는 부지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부지라는 것이다.
강동동의 G부동산 관계자는 "신공항 확장 예정지는 어차피 수용될 토지이고 막상 투자자들도 비싼 땅값에 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북구, 사상구 일대의 접근성 높은 배후지 부동산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