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사각 '제로맵'] 신·구도심 경계에 있는 재송2동 '해운대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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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우리 집, 우리 동네…. 한국인들은 '우리'라는 표현을 참 좋아한다. 우리라는 단어에는 나와 행동양식, 생활수준, 의식 등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하려는 힘이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보통 어디까지를 '우리 동네'라고 인식할까. 신라대 사회복지학부 손지현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부산에서 '우리 동네는 어디까지인가'를 주제로 한 실증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동구와 서구, 영도구, 해운대구로 각 구당 450여 명 모두 1829명의 시민이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어느 동까지 우리 동네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이 주어지면 응답자가 구내 행정동을 제한 없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신라대 연구팀 설문조사
'우리 동네'라 생각 안 해


손 교수는 해운대구, 특히 재송2동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해운대구는 크게 2개 권역으로 나뉜다. 반송동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과 우동, 좌동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이 그것이다. 하지만 어느 분류에도 속하지 못한 지역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재송2동이다. 해운대구 주민들은 전반적으로 재송2동을 우리 동네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재송2동 사람들 역시 다른 지역을 우리 동네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송2동은 해운대구를 신도심(우동, 좌동)과 구도심(반송동)으로 나누는 경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교적 오랫동안 한 곳에 살고 있는 재송2동 주민들은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운대 신시가지 주민들을 한 동네 사람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거 생활수준이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구도심에도 어느 정도 거리감을 드러냈다.

신시가지 주민들은 최근 고층 아파트가 잇달아 들어선 재송1동은 같은 생활권으로 받아들인 반면 재송2동은 배제하는 모양새였다. 구도심 주민들은 지리적으로 재송2동을 신도심의 일부라 인식했다. 손 교수는 "재송2동처럼 '사회적 배제' 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에 차별화되고 초점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특별취재팀

이자영·이대진·장병진·민소영·안준영 사회부 기자

↓ 자문단

김창훈 부산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

박민성 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

배은석 고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손지현 신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홍재봉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부산복지네트워크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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