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 부산] '노루' 북상에 부산 해수욕장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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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노루'의 습격 때문에 부산 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다. 5호 태풍 '노루'가 피서객이 절정에 달하는 8월의 첫 주말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해수욕장은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안전 대책 마련과 함께 태풍의 습격이 해수욕장 '흥행 실패'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부산 해운대구청은 "해운대해수욕장은 주말 태풍이 상륙할 경우 백사장의 모든 시설을 철거할 계획이다"고 3일 밝혔다. 해파리 차단 망을 철거하고 수상안전 요원이 근무하는 망루, 야간조명탑, 해변 라디오 북카페, 탈의장, 보행 약자 통행로, 몽골 텐트, 피서용품(파라솔, 튜브 등) 등을 안전한 지역으로 옮긴다. 광안리해수욕장도 태풍의 방향에 따라 각종 놀이 시설을 철거한다. 또한 해변로에서 운영할 예정이던 '차 없는 문화의 거리' 행사 취소도 검토 중이다.

해운대, 백사장 모든 시설 철거
광안리, 해변로 행사 취소 만지작
송도, 케이블카 운행 중단 검토


케이블카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송도해수욕장은 '케이블카 사수'에 나섰다. 서구청에 따르면 케이블카는 통상 낙뢰, 뇌우가 치거나 태풍이 올 경우 운영을 중단한다. 바람은 초속 15m일 경우 운행을 멈춘다. 케이블카는 모두 내부 창고로 들어간다.

부산 주요 해수욕장들이 있는 각 구·군 5개 지자체(해운대 수영 사하 서구 기장군)는 4일 해수욕장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관계기관 회의를 계획 중이다. 태풍 노루의 경로가 부산 일대 해수욕장에 큰 피해를 입혔던 차바, 루사, 매미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전 준비를 하는 것이다.

각 해수욕장은 8월 첫 주말 각종 축제가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되거나 흥행실패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부산 바다축제는 6일과 7일 다대포, 송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열린음악회, 댄스파티, 현인가요제 등의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는 광안리, 다대포의 경우 '녹조 파도'로 흥행성적이 신통치 않은 상황에서 태풍이 해수욕장 운영의 연이은 악재로 작용할 것을 각 지자체는 우려하고 있다.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한 구청 관계자는 "8월 첫 주는 피서객이 가장 많이 찾는 기간인데 태풍예보가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며 "큰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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