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배드민턴 국가대표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자력 통과한 중학생이 탄생했다.
25일까지 전라북도 군산에서 펼쳐진 2018 배드민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광주체육중학교 3학년 안세영(사진·15)이 여자단식 부문에서 7전 전승을 거뒀다. 내로라하는 언니들을 연파하며 중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것이다.
광주체육중 3학년 안세영
사상 최초 선발전 자력 통과
A조와 B조로 나눠 풀 리그전으로 진행된 남녀 단식에서 안세영은 현 국가대표를 포함한 실업 선수 4명과 대학생 1명, 고등학생 2명을 모두 제압하고 B조 1위를 차지해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안세영을 지도했던 김학균 한국 주니어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이 성인 언니들과 정식 대결을 한 적도 없었다. 17세 이하 대회에 출전하다가 올해부터 19세 이하 대회에 나갔다. 이번 선발전에도 추천으로 참가했는데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안세영은 아버지가 복싱 선수 출신이지만 배드민턴의 피를 물려받지는 않았다. 대신 자세와 기본기가 탄탄하다. 게다가 영리하기까지 해서 아직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언니들보다 힘이 부족한 자신의 단점을 다양한 기술과 스트로크로 만회했다. 덩치를 키워 힘을 보강하고, 스윙을 더욱 섬세하게 가다듬는다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안세영은 '막내'로 합류한 올해 아시아 주니어 배드민턴 선수권 결승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2016년과 2017년 연속으로 대한배드민턴협회 우수 표창을 받았고, 올해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도 수상했다.
170㎝가 넘는 키에 몸무게는 50㎏대 초반인 안세영은 여전히 성장 중이다. 한국 대표팀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자원으로 안세영을 공들여 키울 방침이다. 권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