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외국인 진료 증가세
현지 설명회·의료진 연수 진행
올해 170억 원 최신 장비 도입
환자 유치 국가 다변화 추진 중

동아대병원은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베트남 환자를 초청해 나눔의료를 펼쳤다(위).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의료관광 설명회와 B2C 상담회를 열고 홍보 활동과 진료 상담을 했다. 동아대병원 제공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 배 증가, 진료 건수 15% 증가,’ 동아대병원의 2022년 외국인 환자 관련 실적은 2021년에 비해 이만큼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중증 입원 환자가 늘어 실적 향상 성과를 이뤘다.

동아대병원은 부산 서구 의료관광특구(글로벌 하이 메디허브 특구)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증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CT 촬영 장비를 포함해 90억 원가량의 신규 의료장비를 도입했다.

임상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HRPP(임상시험 및 대상자 보호 프로그램) 지정과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증을 취득했고, 부산권역 최초로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아대병원은 해외 의료관광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은 물론 외국 의료진 연수, 나눔의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비싼 의료비와 언어 문제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거주 한인에게 미충족 의료 서비스를 해소할 방안을 제공하고, 추후 방한 시 프로모션 제공 혜택으로 환자의 만족도와 홍보 효과를 높였다. 또한 의료관광 설명회와 상담회를 통해 홍보와 일대일 진료 상담을 하고, 현지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러시아어와 영어로 국제진료센터 홍보물을 제작해 외국인 환자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와 감동적인 사연들을 전달해 대외 이미지와 병원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2022 글로벌 헬스케어 위크, 2022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제1회 부산 서구 의료관광축제 행사에 참여해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11~12월에는 베트남 다낭안과병원 소속 연수 대상자 2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했다. ‘나눔의료’로는, 무릎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베트남인 환자를 초청해 ‘슬관절내시경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는 국내외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져 한국의료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와 긍정적 이미지 확산 효과를 거뒀다.

동아대병원은 2023년 신의료기술을 적용한 다빈치 로봇수술장비를 포함해 약 170억 원의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기반 구축사업 등 연구역량 강화 사업에도 참여한다.

현재 러시아에 집중된 외국인 환자 유치 국가의 다변화를 위해 베트남, 괌, 사이판 등 부산 직항 노선이 있는 지역을 새로운 타깃으로 설정해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CIS국가(러시아·벨라루스·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 중 경쟁력 있는 카자흐스탄에 대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미국 MOU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더욱 활성화해 한인 교포 유치에 총력을 쏟을 예정이다.

동아대병원은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병원 운영,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 지정병원, 2014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 공식병원 등 대형 국제행사 의료 지원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 부산 유일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부산세계엑스포준비위원회 발족 시 의료지원 계획에 따라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희배 병원장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화상상담) 환자 유치 기반 조성에 노력하고, 유치업체 등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암 토털 케어 상품, 체류형 숙박 중심 의료 웰니스 상품 등을 개발해 외국인 환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