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숨겨라!” …결전 앞두고 A조는 ‘철통 보안’
홍명보호, 비공개 전술훈련 담금질
손흥민·이강인 '주전조' 조끼 착용
1차전 상대 체코, 15분만 훈련 공개
남아공은 베일 속 평가전 치뤄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의 텍사스 헬스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체코 선수들이 훈련 중인 가운데 경비원들이 취재진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체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한국이 속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경기 일정.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이 속한 A조 국가들이 ‘철통 보안’으로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다. 훈련과 평가전을 모두 비공개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의 사포판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비공개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멕시코 입성 이후 두 번째 훈련에 나선 대표팀은 초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한 뒤 장막을 치고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멕시코전 선발 출장이 유력한 손흥민은 조끼를 입고 전술 훈련에 나섰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 이강인, 황인범, 김민재, 설영우 등도 조끼를 입고 함께 호흡을 맞췄다. 경기 전 훈련에서 조끼를 입는다는 것은 통상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한국의 첫 상대인 체코도 비공개 훈련에 돌입했다. 체코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맨스필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입성 후 두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하루 전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으로 ‘오픈 트레이닝’ 행사를 치르며 가볍게 몸을 푼 것과 달리 이날은 본격적으로 전술 점검에 나섰다. 훈련 15분만 공개하고 나머지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체코 프라하에서 출정식을 가진 체코는 지난 5일 미국 뉴저지 해리슨에서 열린 과테말라와 평가전(3-1 승)을 치렀다. 이후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을 찾아 단체 야구 관람을 하는 등 월드컵을 앞두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첫 경기가 코 앞으로 다가오자 훈련 강도를 올리며 일전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체코는 미국에 머물다 한국전 전날인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도착한다.
7일 체코 수비수 로빈 흐라나치는 경기 전날 과달라하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다. 고지대와 기온이 어렵겠지만 최선을 다해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A조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공은 평가전까지 비공개로 치르며 전력을 꽁꽁 숨기고 있다. 지난 7일 멕시코 파추카에서 치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TV 중계도, 관중 입장도 불허했고 선수 명단은 물론, 경기 결과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자메이카 측에서 경기 결과를 1-1로 알려 외부에서 경기 결과만 알려졌다.
체코와 남아공 모두 한국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최국 멕시코가 ‘홈 어드벤티지’를 등에 업은 만큼 A조의 다크호스로 꼽히는 한국을 잡아야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코 언론과 외신들은 체코의 한국전을 조별리그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남아공도 한국에 대한 전술 분석을 하며 한국전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로 꼽는다.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한국, 체코, 멕시코가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같은 탑 팀이 아니다. 그런 팀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 조는 팀 간 전력 차이가 적다. 승점 3점만 따도 32강에 갈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