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의평가 오답 분석·EBS 연계 교재 복습 ‘주안점’ [추석 연휴 수험생 학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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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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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형 바이오리듬’ 유지가 매우 중요
탐구 영역, 학습 배분 시간 늘려도 좋아
하루는 실전 모의고사처럼 훈련해 보길
수시 지원자는 면접·논술에 대비해야

추석 연휴 기간에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오답을 분석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학생들. 이원준 기자 lwj@ 추석 연휴 기간에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오답을 분석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는 학생들. 이원준 기자 lwj@

올해 추석 연휴는 11월 19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남은 준비 기간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귀중한 시간이자,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자칫 페이스를 잃기 쉬운 위기의 구간이기도 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 시기에 무리하게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보다는 기존 학습을 점검하고 ‘수능형 바이오리듬’을 몸에 익히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을 안 할지부터 선언하라

연휴를 앞두고 흔히 범하는 실수는 의욕만 앞선 무리한 계획표를 짜는 것이다. 이투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무엇을 할지 나열하기보다 친척 모임 중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 금지, 기상 시간 2시간 이상 늦추지 않기 등 하지 않을 행동을 먼저 선언하고 가족과 공유하라”고 조언한다. 사전에 유혹을 차단하는 규칙이 무너진 리듬을 회복하는 데 걸리는 며칠의 시간을 벌어준다는 의미다.

학습 면에서도 욕심을 버려야 한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박상호 연구사는 “이 시기에 새 교재나 새 인터넷 강의를 시작하는 것은 불안감의 표현일 뿐”이라며 “6월과 9월 모의평가 오답과 EBS 연계 교재 복습으로 범위를 좁히라”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분석해 시간 부족, 개념 미숙, 실수 등으로 오답 원인을 분류한 뒤, 취약 단원 한두 개만 지정해 하루 1~2시간씩 재학습하는 것이 짧은 연휴 성적을 올리는 가장 확실한 공략법이다. 특히 탐구 영역은 수능까지 점수 상승 폭이 가장 큰 만큼 연휴 동안 학습 배분을 넉넉히 늘려도 좋다.

■하루는 실전 모의고사 리허설

나흘의 연휴 중 하루는 온전히 비워 실제 수능과 똑같은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 박 연구사는 “연휴 흐름상 토요일인 26일이 현실적”이라며 “오전 8시 10분 입실 기준으로 국어, 수학, 점심시간, 영어, 탐구 영역까지 순서와 쉬는 시간까지 똑같이 맞춰 실전 모의고사를 치러보라”고 조언했다. 장소는 안락한 집보다는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 등 별도의 공간이 낫다.

이 훈련의 목적은 단순한 점수 확인이 아니다. 시험 당일의 시간 운용 능력을 점검하고 어느 지점에서 집중력이 무너지는지 기록하고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명절 음식 섭취 후 오후 시간대에 몰려오는 식곤증을 버텨내는 훈련으로도 유용하며, 당일 저녁 오답 정리까지 마쳐야 완벽한 리허설이 완성된다.

■수시 지원자는 면접·논술로 뇌 환기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난 상황이므로, 수시 지원자들은 남은 전형 일정에 맞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합격의 관건인 학생이라면 기준을 맞출 수 있는 특정 영역에 시간을 과감히 몰아주는 결단이 필요하다.

반면 수능 전에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치러야 한다면 연휴 동안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 한 세트 정도는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김 소장은 “긴 수능 공부로 집중력이 떨어질 때 억지로 수학 문제를 잡고 있기보다, 면접 예상 질문에 소리 내어 답해보거나 논술 제시문을 읽어보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성적 올랐냐’는 묻지 마세요

마지막 날은 일상 복귀 예행연습 명절에 모인 가족과 친척들의 세심한 배려도 필수다. 박 연구사는 “‘대학 어디 쓸 거니’, ‘성적 얼마나 올랐니’ 같은 질문은 수험생에게 연휴 최악의 질문”이라며 “성적이나 대학 대신 컨디션과 식사를 묻는 정도가 적당하고, 친척 모임 참석 여부도 아이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의 불안감은 학생에게 그대로 전이된다. 이 시기 부모가 할 일은 과도한 성적 관리가 아니라 아이가 평소의 생활 리듬을 지켜낼 수 있도록 조용히 돕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귀성길에 올라야 한다면, 덜컹거리는 차 안에서는 무거운 교재 대신 가벼운 암기물이나 오답노트를 보는 정도로 목표를 낮춰 잡는 것이 낫다. 단, 목적지에 도착한 날 저녁 시간만큼은 학습 리듬이 끊기지 않도록 일정을 비워두고 책상에 앉아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다음 날 학교와 학원 등교를 위한 일상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평소 일정에 맞춰 일찍 잠자리에 들어 신체 리듬을 원상태로 돌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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