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의 전설 하지민, 아시안게임 4번째 금메달 [여기는 나고야]
2일 결선 레이스서 예선 리드 지켜
5번째 아시안게임 출전서 금4·은1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1인승 경기. 한국 하지민이 경기 전 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요트의 전설 하지민(37·해운대구청)이 아시안게임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은메달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2일 일본 아이치현 게이요 요트 하버에서 열린 남자 요트 딩기 1인승 딩기 ILCA 결선에서 하지민은 2차례 레이스 종합 성적 9점으로 2위 헐리데이(홍콩)를 2점 차로 제치고 1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결선 1차 레이스에서 3점을 얻으며 8점을 기록한 2위 할리데이를 5점 차로 따돌린 하지민은 2차 레이스에서는 6점으로 주춤했지만 예선과 결선의 리드를 지키며 종합 1위를 수성했다.
요트는 매 레이스에 벌점을 부과한 후 합산 벌점이 낮은 선수 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결선은 두 번의 레이스로 열렸는데 벌점이 예선에 비해 2배 부여된다.
하지민은 오프 예선에서 기상 문제로 위기를 겪었지만 아시안게임 5회 출전의 관록으로 극복했다. 하지민은 1차 레이스에서 실격을 당했고 지난달 29일, 30일 바람의 영향으로 레이스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아 메달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2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가이요 요트 항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요트 남자 딩기 1인승 경기. 한국 하지민(왼쪽)이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1일 열린 레이스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아 역전에 성공했다. 오프닝(예선) 레이스에서 하지민은 총점 24점으로 말레이시아 모드 아펜디(말레이시아)를 7점 앞선 채 예선을 통과했다. 예선 점수가 결선에 반영된 만큼 큰 점수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민은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날씨 영향으로 결선이 열리지 않아 은메달을 목에 건 아쉬움도 털어냈다. 당시 예선 2위로 결선에 진출해 '역전 금메달'을 노렸지만 결선이 열리지 않아 역전 항해가 불가능했다. 하지민은 이번 금메달로 21세에 출전한 첫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16년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다관왕으로 메달을 5개 이상 건 경우는 많지만, 5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5개의 메달을 딴 하지민의 기록은 역대 두 번째다. 사격에서 박병택이 6개 대회 연속 출전해 6개 메달을 딴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