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거리 만들고 관광버스 정차구역 늘리고…”
‘자갈치시장 활성화’ 용역 결과
쇼핑 편의성·위생 개선 등 제안
야시장 등 ‘체류 콘텐츠’ 주문도
자갈치현대화시장 전경. 연합뉴스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이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경쟁력을 높이려면 쇼핑 편의와 위생 관리 수준을 개선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최근 ‘자갈치시장 활성화 방안 전략기획 용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글로벌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자갈치시장 일대 위생·안전 관리와 마케팅 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6월 4900만 원을 들여 추진했다. 용역은 △방문객 유입 확대 △구매·배송 편의 개선 △상인 영업 환경 개선 △관광 콘텐츠 확충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용역에서 제안한 핵심 사업은 ‘보이스 스토리 스트리트’ 조성이다. 자갈치아지매시장 외벽에 전동형 스토리판을 설치해 자갈치 역사와 정보를 소개하는 거리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실제 상인들의 모습과 점포를 소개하고, 상인이 직접 참여해 녹음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향 장치도 설치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건물 밖에서부터 자갈치 이야기를 접하게 해 방문객 관심을 끌고, 건물 내부로 발길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자갈치아지매시장 앞 도로에 단체 관광객이 시장 앞에서 내릴 수 있는 관광버스 정차 구역을 확충하는 방안과 자갈치현대화·아지매시장에 미디어아트와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사업도 제안됐다.
내국인과 청년층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서 수산물을 더 편리하게 구매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용역은 자갈치현대화·아지매시장의 점포와 상품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웹이나 앱을 개발하고, 간편 결제와 다국어 안내 기능을 갖추는 등 ‘디지털 스마트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구매한 수산물 수령하는 ‘핸즈프리 마켓 체계’를 마련해 ‘많이 사면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수산시장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갈치시장 상인들의 영업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를 위해 상인들에게 살균·소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린 아지매’ 서비스와 음식물·수산폐기물 처리 대행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분석도 나왔다. 이밖에 협의체를 구성해 야시장을 운영하고, 자갈치 브랜드 특화 상품을 개발하는 등 방안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