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00조 주주환원’에…코스피 6000 탈환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하닉 10%·삼전 9% 급등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SK하이닉스의 3분기 호실적과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에 힘입어 6% 넘게 오르며 60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28일 전 거래일보다 374.10포인트(6.63%) 오른 6012.44에 정규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6000선 회복은 지난 14일(6008.81)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하루 상승률로는 7월 31일(17.91%) 이후 가장 컸다.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정규장 개장 전 나온 SK하이닉스의 실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 83조 3000억 원을 기록해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최근 마친 4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더해 60조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100조 원에 이르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9일부터 3개월 동안 20조 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인다. 회사가 직접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는 만큼 증시 수급을 받쳐 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날 열린 회사의 실적설명회에서는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2029년 생산 물량까지 사실상 모두 판매됐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에 반도체 호황이 곧 꺾일 것이란 메모리 이익 정점론도 한풀 누그러졌다.
SK하이닉스는 10.89% 오른 148만 7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9.01% 뛴 24만 2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세부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는데, 이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미국 증시의 상승도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앤트로픽이 브로드컴과 630억 달러 규모의 AI 반도체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AI 인프라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28억 원, 960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 8016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가 급등하자 오전 9시 54분께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7월 21~22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코스닥도 27.45포인트(3.69%) 오른 771.28로 정규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피는 지난 2월 25일 처음 6000선을 넘어선 뒤 5월 26일 8000선, 6월 18일 9000선을 잇따라 돌파했다. 하지만 7월 말 급락 이후 등락을 거듭했고, 이달 들어 다시 밀리면서 15일부터는 6000선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