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아버지 "착한 아들인데… 납득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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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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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이 28일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해 증인 신문을 받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의 아버지 장모 경감이 28일 전남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 사건 공판에 출석해 증인 신문을 받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범죄 목적으로 거리에서 여고생을 납치하려다 살해한 장윤기(23)가 무기징역형에 불복해 항소한 가운데, 그의 아버지 A 경감이 "착한 아들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납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부실수사 경찰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직 경찰관인 A 씨는 아들 장윤기 범행의 주요 증거물인 리얼돌을 폐기한 인물이다.

이날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던 A 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장윤기가 저지른 범행의 증거를 없애더라도 친족 특례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그 당시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어요"라고 주장했다.

결박 도구로 지목된 케이블타이에 대해서는 "그때는 그런 부분까지 생각을 못 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진행된 증인 신문에서도 이같은 답변을 이어갔다.

과거 검찰 조사에서 "아들 자취방에서 훼손된 리얼돌을 처음 발견했을 때 '순간 미친놈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던 것에 대해 A 씨는 "왜곡된 성 인식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리얼돌을 대형 쓰레기봉투 2개에 나눠 담아 각각 다른 지역에 배출한 사유로는 "유튜버 등이 찾아와서 보면 허위 내용으로 과장할까 우려돼서"라고 주장했다.

아들의 자취방을 급하게 정리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에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아서 집 정리를 마음먹은 것"이라고 답변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4일 속행 공판을 열어 증거인멸 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광산경찰서 강력팀장 B(57·구속) 경감과 팀원 C(41) 경사에 대한 증인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장윤기의 여고생 살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주요 증거인 케이블타이가 들어있는 SUV를 A 씨에게 돌려주기로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 자취방을 압수수색하면서 심하게 훼손된 리얼돌 2개를 발견하고도 방치, A 씨가 폐기하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

한편 장윤기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지만, 무기징역 판결에는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장윤기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공소청도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그는 지난 5월 5일 0시 10분께 전남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고등학생을 차량으로 납치해 성폭행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살해하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남학생 행인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장윤기는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 여성을 스토킹·성폭행하고, 사회복무요원 시절 청소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는 등 여러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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