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진료 중인 응급실 압색은 건국 이래 최초"…경찰에 거듭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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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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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경찰청이 환아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에 집행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경찰청이 환아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에 집행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환자 진료가 이뤄지는 도중에 소아응급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진료 중인 응급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건국 이래 최초라고 규탄하면서 수색 영장을 집행한 경찰에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2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연 제85차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벌어진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을 두고 "무리한 수사를 정당화하는 경찰의 대응 때문에 해당 센터 소속 전문의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월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환아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의료계에서는 경찰이 진료 중인 응급실을 상대로 과도한 강제수사를 벌여 진료를 방해했다며 반발해왔고,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병원 측과 사전 협의를 거친 뒤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 입회하에 최소한도의 범위에서 적법하게 영장을 집행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2026년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지난 27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진료 차질 등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압수수색 절차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의협은 "2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끝내 사과하지 않은 채 '안타깝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며 "이런 부적절한 태도가 의료현장의 분노와 절망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취약해진 소아응급의료체계에 조종(弔鐘)을 울리는 사건"이라며 "소아응급의료체계 붕괴와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가 예고된 데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수사 당국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경찰청이 환아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에 집행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경찰청이 환아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에 집행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소아응급의학회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30일 오는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은 다음 달 10일 '환자 생명 보호를 위한 합리적인 의료기관 조사 방안'을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응급실이 성역이다, 아니다 하고 논쟁하려는 게 아니다"며 "충분히 다른 방법을 통해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데도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는 건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다른 어디에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이태원 참사 4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날에 응급의료의 붕괴를 보는 심정은 의사로서 굉장히 참담하다. 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분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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