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신세계 타운 추진, 센텀시티 업그레이드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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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숙박·업무, 산업·마이스와 연결해야
신세계 실행력·부산시 공공성 검증 중요

신세계백화점이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하고 신세계 센텀시티 야외 주차장 부지에 럭셔리 호텔,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신세계 타운’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회 기자 jjh@ 신세계백화점이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하고 신세계 센텀시티 야외 주차장 부지에 럭셔리 호텔,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신세계 타운’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회 기자 jjh@

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해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복합 라이프스타일 거점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백화점 두 곳과 센텀시티몰을 연결하고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 C부지에 호텔·오피스·레지던스를 지어 ‘신세계 타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쇼핑과 문화·관광·업무를 결합한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은 환영할 만하다. 다만 이 투자는 한 기업의 시설 확장이나 고급화에 그쳐서는 안 된다. 부산과 상생하고 센텀시티에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는 투자여야 한다. 신세계 측은 주변 산업과 전시컨벤션, 문화시설을 어떻게 연결하고 시민에게 어떤 편익을 더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

센텀시티는 정보·통신·영상 산업과 업무 기능이 집적된 최첨단 복합도시를 목표로 옛 수영비행장 부지에 들어섰다. 벡스코와 영화의전당, 시립미술관에 산업시설과 대형 유통시설이 더해지며 부산의 대표 거점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각 시설 간의 시너지는 숙제로 남아 있다. 전시 참가자가 문화시설과 상권을 찾고 기업 활동이 숙박과 업무 수요를 창출하는 연결 효과는 아직 충분하다고 하기 어렵다. 옛 세가사미 부지 등 개발 지연 문제도 풀어야 한다. 첨단 ICT 융복합 지식기반서비스산업에 특화된 센텀2지구의 성공도 기존 센텀시티의 활성화가 전제다. 신세계의 투자가 그저 상권 지형만 바뀌는 데 그쳐서는 곤란한 이유다.

신세계는 호텔과 오피스의 역할부터 구체화해야 한다. 호텔은 벡스코 전시·회의 참가자의 체류를 지원하고, 오피스는 지역 기업과 국내외 비즈니스 수요를 뒷받침하도록 운영 구상을 세워야 한다. 영화의전당·시립미술관·벡스코와 연계한 문화·전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쇼핑객을 체류하는 관광객으로, 방문객을 지역 산업과 문화의 고객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센텀시티의 과제는 이미 갖춰진 시설과 기능을 연결해 서로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신세계 타운의 사업 계획에는 당연히 이런 연계성이 담겨야 한다. 산업·마이스·문화·관광 기능의 연계성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잡아야 복합개발의 효과가 커진다.

신세계 타운은 센텀시티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 부산시는 일관된 도시계획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개별 부지 인허가를 넘어 주변 시설까지 포함한 교통 수요를 분석하고 도시철도·버스 접근성과 보행 동선을 개선해야 한다. 용도·밀도 변경이 수반된다면 개발 이익에 상응하는 공공기여를 투명하게 검토해야 한다. 센텀 도심공항터미널 역시 타당성을 재검토해야 한다. 신세계는 지역을 위한 투자 계획과 시민에게 열린 공간, 실행 가능한 추진 일정도 제시해야 한다. 부산시는 그 약속이 도시의 편익으로 이어지는지 점검해야 한다. 신세계 타운의 성공은 센텀시티의 브랜드 가치와 시민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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