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고마운 남편 24시간 병수발 미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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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시절 목숨 지켜준 남편
갑자기 쓰러져 뇌경색·치매
요양보호사 자격 따며 간호
병세 악화로 생계 터전 접어

미희 씨의 아침은 치매와 뇌병변을 앓고 있는 60대 남편의 기저귀를 갈고 이불을 빠는 것으로 쉴 새 없이 시작됩니다. 인지 능력이 부족한 남편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집 안에는 늘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환기를 위해 조금이라도 창문을 열어두는 날이면, 이웃과 관리사무소에서 “냄새 때문에 살 수가 없으니 이사를 가라”는 거센 항의 전화가 빗발칩니다.

차가운 냉대와 시선 속에 미희 씨의 마음은 수없이 멍들어 가지만, “아파서 그런 남편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라며 원망 대신 홀로 눈물만 삼킬 뿐입니다.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미희 씨는 지독한 생활고 탓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딸을 북한에 둔 채 중국으로 향했습니다.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공안의 감시와 숨 막히는 두려움 속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아들 민철이를 품에 안았습니다.

남편은 쫓기는 신분인 미희 씨를 목숨 걸고 숨겨주었고, 그 대가로 수갑을 차고 끌려가 끔찍한 고초를 겪으며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더 이상 숨어 살 수 없다고 판단한 가족은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했고,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2015년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갑자기 쓰러지며 급성 뇌경색과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으면서 평범했던 일상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타국에서부터 자신을 지켜주고, 한국에서도 가족을 먹여 살리겠다며 험한 노동을 마다하지 않던 든든하고 착한 남편이었습니다.

미희 씨는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억척스럽게 남편의 뒷바라지를 했지만, 병세가 악화되어 이제는 잠시도 곁을 비울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빗발치는 이웃의 민원과 남편의 돌봄을 위해 미희 씨는 유일한 생계 수단이던 요양보호사 일마저 그만둬야 했습니다.

캄캄한 밤, 남편과 아들을 재운 미희 씨는 무릎을 꿇고 간절한 눈물로 기도합니다. “탈북 시절부터 나를 지켜주고,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만 하던 착한 남편이 제발 건강을 되찾게 도와주세요”. 당장 남편의 치과 치료비는커녕 생활비조차 턱없이 부족한 막막한 현실 앞에 미희 씨의 어깨는 무겁기만 합니다.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남편과, 이제 그 남편을 온몸으로 지켜내고 있는 미희 씨. 벼랑 끝에 선 이들 가족이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후원자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장군 철마면행정복지센터 김영숙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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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10월 16일 자 ‘민정 씨’

지난 16일 자 ‘엄마이기에 포기할 수 없는 민정 씨’ 사연에 62명이 435만 원을 보내주셨고,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이 더해졌습니다.

민정 씨는 “기계에 의존해 힘겹게 숨을 내쉬는 아기를 볼 때마다‘왜 우리 아기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미안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저희 가족을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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