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극한호우 피해 거제 아파트 안전진단 ‘E등급’…주민 귀가 해 넘길 듯
31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아파트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복구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주민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광복절 연휴 극한 호우에 단지 뒤 비탈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경남 거제시 옥포동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보강이나 개축이 필요한 상태로 귀가를 손꼽아 기다려 온 입주민의 기약 없는 기다림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4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토사 유출로 건축물 균열이 생긴 삼도로얄맨션 104동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이 나왔다.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104동은 호우에 휩쓸린 토사로 저층부 주요 벽체 등이 손상되면서 이 같은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주민 복귀는 당장 불가능한 상황이다.
거제시는 우선 보강공사를 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공사 비용과 주민 장기 이주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록적인 호우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경남 거제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에서 31일 입주민과 거제시 관계자가 복구 작업 중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복구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주민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lwj@
올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8월 17일 새벽 시간당 100mm를 웃도는 기록적 폭우가 일대에 쏟아졌고, 오전 4시 20분께 단지 꼭대기 동 뒤편 비탈이 붕괴하며 1·2층 8가구를 덮쳤다.
순식간에 밀려든 흙더미에 20대 남성이 숨졌고 50대 여성과 60대 남성이 크게 다쳤다.
또 사고 충격에 건물 저층부 벽체 파손되고 균열이 생기는 등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면서 건축물에 대한 추가 보안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고, 최근까지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됐다.
이로 인해 53세대 주민 110여 명은 지금까지 두 달 넘게 원룸, 모델 등지에서 이재민 생활을 이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