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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류아마바둑최고위전 결승 제6보 이다혜: 김선미

안타까운 순간
지금 좌상귀의 접전은 상당히 중요하다. 미세한 형세라서 그런게 아니라 앞서가는 흑이 자칫 움추러들 가능성이 있으니 그 추이를 지켜보자는 뜻에서 그렇다.
흑 93에 대해 백 94로 붙여간건 내친 김에 실리를 확실히 챙겨서 균형을 맞추고 싶다는 뜻이다. 그러자 흑 95로 안쪽에서 젖히는 건 당연하다. 김선미양은 흑 95로 젖힌 후 그 다음의 시나리오를 미리 구상해 놓은 듯 그리 머뭇거리지는 않는다.
결국 귀살이를 하기로 결정한다. 백도 112까지 두텁게 확보했으나 흑은 113으로 마지막 남은 큰 곳을 차지하여 계속해서 우세를 확인한다.
그러나 어쨌든 좌상방면의 귀결은 백이 부분적으로는 손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형세를 좌지우지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지.
백 122로 찌른 다음 백 124밖에 안되면 실망이 몹시 크다. 이다혜양은 스스로 형세가 좋지않다는 것을 분명 알고 있을테다. 그럼에도 백 124로 후퇴하는 건 눈물겨운 사연이 있다는 뜻이다.
백 1로 뚫어서 삶을 꾀할 수 있다면 당연히 역전이다. 그러나 흑 6으로 빠져서 통째로 잡으러 가는 수가 만만치 않다. 막상 흑 10으로 들이밀면 활로는 보이지 않는다.
흑 125로 밀어가는 김선미양의 손길이 미세하게 떨린다. 전국대회 첫 우승의 꿈이 비로소 실현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천풍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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