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늘어나는 청년 노숙자, 사회적 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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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로 인한 청년 노숙자가 급증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산노숙인지원센터에 따르면 부산의 노숙인 20% 이상이 20~30대라고 한다. IMF사태 때 노숙자 대부분이 40~50대였던 것과는 차이가 난다. 취업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실업자의 노숙자 전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건설시장의 장기 불황 등은 '1일 현장노동'의 일자리마저 말라버리게 했다. 노숙자는 대개 삶의 희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년 노숙자가 는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 미래의 건강성과 희망이 퇴색한다는 의미다.

청년 노숙자의 양산은 주로 청년실업에서 비롯된다. 우리의 청년실업률은 전체 실업률의 배가 넘는 7%대에 육박하고 있다. 게다가 '할 일 없이 그냥 쉬고 있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20대 후반이 100만명을 훌쩍 넘고 있다. 이른바 '백수'가 그렇게 많다는 것이다. 이들 중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될 경우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다가 노숙자의 길로 접어든다.

청년 노숙자들 중 일부는 재기하기를 바라지만, 그 방법을 제대로 모른다고 했다. 노숙자 생활을 벗어날 재활의 기회와 적합한 정보가 없다는 말이다. 사회적 지원의 손길이 미약한데다 스스로 '재기의 길'을 찾지 못하니, 재기의 노력을 포기하고 마는 게 이들이 겪는 대체적인 좌절의 코스이다.

무엇보다도 청년실업을 줄여야 한다. 경제적 곤란을 겪는 상황에서 일자리마저 없는 이들이 갈 곳은 거리밖에 없다. 청년실업의 증가는 국가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말이다. 정부의 과감한 일자리 창출 정책과 청년실업대책이 관건이다. 청년 실업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청년 노숙자들은 재활 의지가 높은 편이다. 그들에게는 젊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좌절하여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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