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210만대 배기가스 조작…'폭스바겐 파문'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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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호일 선임기자]   '이번엔 아우디였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계열인 아우디도 그동안 출고한 차량 210만 대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장치를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디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서유럽에서 `유로 5' 레벨 엔진의 아우디 차량142만 대, 독일에서 57만7천 대, 미국에서 1만3천 대가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당 세부 모델은 A1, A3, A4, A5, TT, Q3, Q5 등 모두 7개였다고 아우디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 그룹은 이에 앞서 전 세계적으로 모두 1천100만 대가 눈속임 소프트웨어로 배출가스 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바겐 차량의 눈속임 소프트웨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검찰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은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의 판매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중점에 두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빈터코른 전 CEO는 최근 감독이사회(감사회)에 전달한 사퇴 성명에서 폭스바겐 내 만연한 부정행위에 놀랐다고 밝히면서 자신은 이 같은 사실을 이전까지 알지 못했지만 회사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독일 언론들은 빈터코른 후임으로 임명돼 사태 수습에 나선 마티아스 뮐러 신임 CEO가 27일 폭스바겐 그룹 전체 임직원 60만 명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추문에 관해 전면적이고 투명한 조사가 이뤄질 것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사진=부산일보 DB

tok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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