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 미투' 국제 연대의 장, 부산서 개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수잔나 딜버

스웨덴 '미투(#MeToo)' 운동을 이끈 수잔나 딜버 스웨덴 공연예술연맹 배우 부문 이사회 의장이 부산을 찾는다.

국제포럼 '예술계 미투 이후-연대의 힘(The Power Of Solidarity)'이 오는 5일 오후 6시 부산영상벤처센터에서 개최된다.

5일 '예술계 미투…' 포럼
스웨덴 공연예술연맹 의장
수잔나 딜버 반성폭력 강연


스웨덴과 부산의 미투운동 사례들을 공유하고 연대의 장을 통해 미투 이후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지난 2016년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를 다룬(본보 2016년 12월 30일 자 30면 보도) 이래 지금까지 문화예술계 반성폭력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부산문화예술계 반성폭력 연대'와 서울에서 연극계 성폭력 운동을 이끌었던 '성폭력반대 연극인행동'의 공동 주최로 열리게 됐으며,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힘을 보탰다.

배우이자 성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딜버 의장은 소설 2편을 출간하며 소설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2014년부터 스웨덴 공연예술조합 노조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터 스웨덴 공연예술연맹 배우 부문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미투와 영화, 부산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연대'를 모색하는 이날 포럼에선 딜버 의장은 '우리는 자매처럼 서 있다(We stand together like sisters)'라는 주제로 스웨덴 영화·공연 제작 현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여배우 576명이 연대해 미투에 동참한 계기, 피해자 혹은 생존자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처, 제작현장의 변화, 스웨덴 내 미투 운동의 변화 등을 풀어낸다.

이어 '한국 영화계 미투 운동의 흐름'(이화정), '부산에서 반성폭력을 외친 예술가들의 오늘'(송진희) 발제가 이어지며, 박영희 연출가와 변정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 소장은 토론자로 나선다.

한편, 연대를 통해 시민사회의 지지를 얻어낸 북유럽의 사례는 미투 운동 이후 역고소와 명예훼손 등 다양한 2차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나라 피해 여성들에게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여진 기자 onlype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