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영 공동 남극빙하연구, 네이처 선정 새해 최대 과학이슈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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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2019년 10대 과학이슈 중 1순위로 뽑혀

네이처지(紙) 내용(POLAR PROJECTS). 해수부 제공 네이처지(紙) 내용(POLAR PROJECTS). 해수부 제공

우리나라가 미국, 영국과 공동 추진하는 남극 빙하 연구가 세계 유명 학술지 네이처의 새해 최대 과학이슈 중 하나로 뽑혔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부터 한국과 미국, 영국이 남극에서 공동 추진하는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 변화 연구' 프로젝트가 지난주 네이처에서 '2019년 주목해야 할 과학분야 이슈(What to watch for in 2019) 10선' 중 1순위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서남극에 있는 스웨이츠 빙하는 이미 붕괴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서남극 빙상 전체의 붕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남극 빙상이 붕괴할 경우 지구 전체에 걸쳐 해수면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미국, 영국과 공동 연구팀을 구성해 스웨이츠 빙하 변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4년간 200억 원을 지원하고, 우리나라 연구진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활용해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극지 빙상 및 해수면의 변동 과정과 원인을 규명하는 동시에 해수면 상승 예측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네이처지 선정은 세계가 주목하는 연구과제를 우리나라가 선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대규모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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