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논란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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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사진은 김 감독이 2018년 6월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방송 제작진 등을 무고죄로 고소한 후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기덕 감독이 모스크바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사진은 김 감독이 2018년 6월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신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여배우와 방송 제작진 등을 무고죄로 고소한 후 고소인 조사를 받으러 출석하면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기덕 감독이 제 41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MIFF)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논란이 예상된다. 오는 18~25일 열리는 MIFF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MIFF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MIFF 홈페이지에 따르면 “2000년에 김 감독의 5번째 장편 ‘실제 상황’이 MIFF 경쟁 부문에 상영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영화를 다수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김 감독을 성범죄 가해자로 지목한 여성이 다수 있고, 김 감독이 이들을 무고죄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여성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최근 일본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김 감독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2018)이 개막작으로 초청됐을 때도 여성계를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일본 영화제측에 김 감독의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을 취소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3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김 감독을 ‘미투’ 폭로한 여성들과 이를 방송한 MBC ‘PD 수첩’ 제작진을 상대로도 김 감독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한편, 모스크바국제영화제는 193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1959년부터 지금까지 개최되고 있는 국제영화제다.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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