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년] 여야 PK 총선 ‘플래너’ 대담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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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세연. 한국당 김세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김세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내년 4·15 총선을 준비하는 부산 여야의 ‘핵심 플래너’다.

김세연 "정부 견제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지를!"

전재수 "더 많은 의원들 중앙무대 활약하도록 기회를!"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당의 ‘브레인’ 격인 여의도연구원장도 맡았다. 이들의 ‘밑바닥 정서’ 담금질에 따라 부산 총선의 향배가 판이해질 수 있다. 두 사람에게 총선 전략을 묻는 지상 대담을 14일 진행했다.

전 위원장은 “일관되게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산 민주당 입장에선 현재 상황이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편안한 마음으로 선거를 치른 적이 없었다”면서 “뚜벅뚜벅 시민들만 바라보고 가겠다. 시민에게 평가받는 입장에서 몇 석을 확보하겠다 말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한 뒤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의 실정을 공략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3년이 안 됐는데 국민 기대와 달리 나라가 정말 어렵다.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회에서라도 정부를 제어할 장치가 필요하다. 한국당이 국회에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야 나라가 위험한 방향으로 가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견제론을 내세웠다.

민주당 전재수. 민주당 전재수.

이에 전 위원장은 야당보다 빠른 준비로 ‘실적과 성과’를 내는 데 방점을 뒀다. 그는 “부산 민주당은 58개에 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과 지역구별 청년·여성위원회 발대식을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각 특위는 20인 이상의 활동계획서까지 심사한 조직이어서 기대가 크다”면서 “부대변인단도 대폭 늘리고,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장도 새로 선임했다. 다음 달 중순까지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부산에서 6석을 주셨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왔고 성과도 있었다”며 “21대 총선에선 의원들이 중앙무대에서 활동 반경을 넓힐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겸허함’을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아무래도 지금 민주당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지난해 지방선거에 비해 한국당의 상황이 나아졌지만 자만하는 건 금물이다. 현재 의석보다 더 많은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게 목표”라면서 “과거에 미흡함도 많았지만 시대에 맞게 변화해 경제 운영과 삶의 질 측면에서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다시 한번 평가 받을 기회를 꼭 주십사 하는 호소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세익 기자 run@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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