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금융 확대 위해 은행 참여 중요”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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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등 해양 관련 16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 ‘해오리’가 16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캠코 제공 캠코 등 해양 관련 16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 ‘해오리’가 16일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캠코 제공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선주협회, 한국해양대, 한국선급, 현대글로벌서비스, 한진중공업, BNK부산은행 등 해양 분야 관련 16개 기관 대표로 구성된 협의체 ‘해오리’가 16일 처음으로 부산에서 공개 세미나를 열었다.

해양 분야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의 약자인 ‘해오리’는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문창용 캠코 사장을 비롯해 회원 기관 대표와 유관 정부부처 관계자, 해양 분야 전문가 등 100명 넘게 참석한 가운데 ‘2019 해양 분야 오피니언 리더 세미나’를 개최했다.

해양 16개 기관 협의체 해오리

16일 부산서 첫 공개 세미나

자금조달 다각화 방안 등 제시

관련업계 상생 필요성도 강조

해오리는 선박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캠코 주도로 2015년 9월 발족했다. 조선·해운·항만·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관 간 소통과 정보 교류를 통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관계 기관 대표로 구성됐다. 지금까지 40차례 넘는 정기 모임을 통해 다양한 현안을 공유해 왔다. 이번에는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조선·항만·금융 확장성 모색’이라는 주제로 미래 비전을 논의하기 위해 처음으로 공개 세미나를 가진 것이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전형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산업연구실장은 ‘국적선사 신조선 도입과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해 초대형 친환경 선박 발주와 국내외 M&A를 통한 선대(船隊) 규모 확대, 대선(貸船) 전문기관 설립을 통한 초대형 선박 확보 지원, 상생펀드 등 화주·선주·조선소 상생 관계 구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대진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선박금융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훨씬 적은 선박 금융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시중은행과 특히 지방은행의 참여 확대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국적선사 지방 이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정책금융기관, 지방은행, 항만공사 등 이해 관계자들이 선박금융에 참여하는 ‘지역산업 육성펀드’ 출범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국민연금의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기금 활용과 국내 선사들의 기업공개 확대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 다각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조선·해운·금융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종길 성결대학교 동아시아물류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조규열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책지원본부장, 지용호 폴라리스쉬핑㈜ 재무본부장, 천강우 한국선급 미래기술연구팀장 등의 해양 분야 전문가들이 친환경 선박 설비 지원을 위한 제도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해오리 회장을 맡고 있는 문창용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해양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 협의체를 중심으로 민간과 공공 부문의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부산이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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