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미소 만개] “대학생 고객 잡기 고민, 전문가 컨설팅 통해 해결했죠”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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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나미옥 원장이 ‘나미 헤어’ 미용실로 새 단장 하고,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강선배 기자 ksun@ ‘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은 나미옥 원장이 ‘나미 헤어’ 미용실로 새 단장 하고,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강선배 기자 ksun@

“고맙게도 ‘자영업 미소만개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아 제 이름을 내건 미용실로 새 출발 합니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부산여대 정문 앞에 있는 한 미용실이 최근 ‘나미 헤어’로 새롭게 간판을 내걸었다. 부산시와 BNK부산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 ㈜제로웹, 부산일보 등 5개 기관이 추진하는 ‘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의 첫 대출 지원 사례로, 1000만 원을 2% 후반의 저리로 대출받아 상호를 바꾸고 미용실을 일부 새단장했다.

양정 부산여대 정문 앞 미용실

상호 ‘나미 헤어’로 바꾸고 새단장

市·BNK부산·제로웹 등 추진

‘자영업 미소 만개’ 첫 지원 사례

2% 후반 저리 1000만 원 대출

카페형 인테리어로 리모델링

홈페이지·인스타·블로그 등

젊은 고객 확대 홍보 지원도

2금융권 대출 감면 방안 검토

다음 주 개장 10주년 할인도

5개 기관은 지역 자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 지원과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운영 무료 지원, 경영 컨설팅, 전문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종합 지원 프로그램 사업인 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를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나미 헤어 나미옥(46) 원장의 고민은 ‘대학생 고객 잡기’였다. 23년 경력의 솜씨 있는 헤어 디자이너로 알려져 동네 단골들의 발길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대학 정문 앞이란 이점은 전혀 살리지 못했다. 최근 주변 대학가 상권이 예전만 못하면서 대학생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것이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10년 단골손님인 한 부산은행 직원이 나 씨의 고민을 듣고 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 컨설팅을 권유했다. 이에 나 씨는 부산은행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부산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희망센터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지난달 중순 3차례에 걸쳐 방문한 컨설턴트가 지적한 문제는 낡은 이미지였다. 나 씨는 10년 전 미용실을 인수했지만, 상호와 간판은 전 업주가 쓰던 그대로였다. 이에 컨설턴트는 상호를 바꾸고, 가격표를 매장에 비치해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젊은 고객들을 위해 미용실 창가 쪽을 카페식으로 꾸밀 것을 조언했다.

컨설팅 결과에 따라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간판 교체와 할인행사를 위한 배너 제작 등을 위해 부산은행은 1000만 원을 긴급 대출했다. 자영업 미소 만개 대출은 7등급의 저신용자까지 문턱을 낮췄다.

지역 IT 기업인 제로웹은 젊은 고객층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온라인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이번 주말 나미 헤어 홈페이지 제작을 완료하는 한편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홍보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나미 헤어는 다음 주부터 개장 10주년 할인 행사를 시작한다. 부산은행은 나미 헤어의 인테리어 교체 등을 위해 나 씨의 2금융권 대출을 부산은행 대출로 대체하거나 감면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나 씨는 “고객을 찾게 하려면 단순히 미용 기술이 뛰어나고 친절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컨설팅으로 매장 내 고객의 동선에 맞춘 인테리어는 물론 다양한 홍보도 필요하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다”면서 “부산은행과 부산신용보증재단, 제로웹 등 여러 곳에서 발 벗고 도와주시는 만큼 새로운 각오로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서 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1일 현재까지 자영업 미소 만개 프로젝트를 통해 194명의 지역 자영업자가 대출지원, 무료 홈피 제작,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았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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