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날 큰잔치] 이모저모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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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46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를 찾은 어린이들은 부모들과 함께 다채로운 공연을 보고, 각종 체험 행사에 참여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키자니아 직업 체험 부스에서는 의사 가운과 승무원 복장을 한 아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동물병원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분홍색 가운을 입고 수의사 체험을 하기도 했다. 김현희(11·경남 양산시) 양은 “동물 모형에 약을 발라 보니 실제로 수술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동생 김서희(9) 양은 수줍게 “앞으로 동물들에게 잘해 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야외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의 시원한 슈팅도 이어졌다. 부산아이파크 축구단이 주최한 ‘오늘은 내가 슈팅스타!’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선물을 받기 위해 발끝에 힘을 모았다. 최문기(11·부산 해운대구) 군은 원하는 곳에 공을 넣지 못했지만, 이어진 아버지의 슈팅으로 사인볼을 받기도 했다. 최 군은 기뻐하며 “축구선수가 꿈이었는데 사인볼을 받게 된 만큼 부산아이파크의 축구 경기도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를 위해 준비된 부산아이파크 소속 권진영(28), 최승인(28) 선수의 사인회에서는 축구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도 종종 연출됐다.

○…아이들은 7m 높이의 안전체험 소방차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훈련 체험을 하기도 했다. 소방 헬멧과 방화복을 착용한 어린이들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미끄러져 내려오는 구조장비를 타며 화재 대피 체험을 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불을 끄거나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는 법을 배웠고, 지진이 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도 익혔다. 체험을 끝낸 김선유(7·부산 동래구) 군은 “소방관 아저씨가 높은 곳에서 구조장비를 탈 때 다리를 쭉 펴야 안전하다고 가르쳐 줬다”며 “입을 막고 엎드려야 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기 바빴다. 야외에서 비눗방울을 날리거나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을 보며 웃으며 연신 사진을 찍는 부모를 행사장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직업 체험 부스 안에 들어간 아이들을 찍기 위해 부스 바깥에서는 뜨거운 자리 확보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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