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박물관에 조선의용대 생활용품 전시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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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교동 밀양시립박물관에 전시된 조선의용대원 생활용품. 경남 밀양시 교동 밀양시립박물관에 전시된 조선의용대원 생활용품.

항일독립 무장단체인 조선의용대 대원들이 사용하던 생활용품이 경남 밀양시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밀양은 조선의용대 대장을 지낸 김원봉(1898~1958)과 당시 훈련주임 윤세주(1900~1942) 열사 등 이름난 항일 독립운동가의 어린시절 고향이고 밀양문화원 등 독립운동사 연구 단체들도 조선의용대 관련 용품을 수집하는 곳이다. 또 의열단 정신을 살리고 기록물 보전을 위해 지난해 의열기념관도 건립했다.

램프·장도리·식기 등 16점

손정태 원장이 중국서 수집

현재 밀양시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의용대 관련 용품은 16점에 달한다. 당시 조선의용대원들이 사용하던 램프, 장도리, 기름 그릇, 저울, 쟁기날, 벼루, 방망이, 물컵, 구두 수선틀, 풀무, 식기, 천령사 벽돌 등이다.

이 자료는 손정태 밀양문화원장이 2007년 조선의용대원 활동 무대인 중국 허베이성 한단시와 남경 등을 방문해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 행적을 답사하면서 발견한 것이다. 손 원장은 당시 조선의용대와 일본군이 직접 전투를 벌였던 태항산 자락의 자연마을인 호가장 등을 방문해 현지 주민에게 건네받은 용품을 밀양시립박물관에 기증한 상태다.

이준설 의열기념관 학예사는 “기증받은 용품을 그동안 수장고에 보관했는데 밀양지역 독립운동가 활동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조선의용대 용품도 전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길수 기자 kks66@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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