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국카스텐, 저세상 텐션 뽐내는 충격과 공포의 ‘흥카스텐'

issue@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독보적인 색깔의 밴드 국카스텐이 '스케치북'에 출연해 '저세상 텐션'을 뽐낸다.


21일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국카스텐, 김민석&윤석철, 임재현, 루피&나플라가 출연해 재치 넘치는 입담을 뽐낸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철학적인 가사와 독특한 사운드로 밴드계의 자존심이라 불리고 있는 국카스텐이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흥으로 180도 반전 매력을 뽐냈다.


'하미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랩을 좋아한다는 하현우와 공연 도중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드럼의 심벌을 빼 쟁반 춤을 춘다는 멤버 이정길은 이날 랩과 춤이 한데 어우러진 희귀한 무대를 선보여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또 국카스텐은 멤버 김기범과 프로듀서 '곰팡이'가 함께 만든 '608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희열은 '곰팡이'라는 이름에 흥미를 느끼며 자신도 프로듀서 '잣'으로 개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자 하현우는 "씹는 맛이 있을 것 같다"고 프로듀서 '잣'에 대한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프로젝트 '유스케X뮤지션'의 아홉 번째 목소리 주인공으로 멜로망스의 김민석이 출연했다. 지난 출연 당시 그는 백예린부터 박효신까지 장르 불문 막힘없는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청하, 워너원, 트와이스 등 아이돌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감미롭게 바꿔 불러 또 다른 보컬 매력을 선사했다.


이번주 그가 선택한 리메이크 곡은 박정현의 '눈물이 주룩주룩'. 2009년 박정현 7집의 타이틀 곡으로 윤종신이 작사 작곡한 곡이다. 지난번 리메이크 곡인 넬의 'Stay'에 이어 또 한 번 김민석과 호흡을 맞추게 된 편곡자 는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


그는 "지난 'Stay'가 안개 가득 깔린 영국 맨체스터의 아침이었다면 이번 '눈물이 주룩주룩'은 도쿄 긴자 거리의 이자카야에서 이별 후 정종을 마실 때 들을 만한 음악"이라고 이색 편곡 방향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출연으로 2주 간의 10주년 프로젝트를 마친 김민석은 "행복했던 과정들이었다"며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곡을 들려드리고 떠날 것을 약속했다.



무명임에도 불구하고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올라 있는 가수 임재현도 '스케치북'에 출연했다. 이번 무대로 공중파 첫 데뷔 방송을 갖는 임재현은 서울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16학번에 재학 중인 보컬 전공 학생으로, 포털 사이트에 프로필 조차 등록되어 있지 않은 무명의 가수. 이런 상황에서 오직 노래의 힘 하나만으로 스케치북 무대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작년 9월에 발표했던 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으로 지난달, 방탄소년단과 박효신, 장범준 등 막강한 음원 강자들을 제치고 차트 1위를 차지한 임재현은 이날 역주행 소감은 물론 사재기에 대한 의혹까지 전부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 순박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호감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또한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노래의 원래 주인이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가이드 녹음을 위해 불렀던 곡이 본인의 것이 되기까지의 운명적인 스토리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객석에는 임재현의 어머니가 함께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졌는데,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두 사람 모두 눈물을 터뜨려 그동안 가수의 꿈을 위해 달려온 시간들을 짐작하게 했다.



2018년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래퍼 루피&나플라도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찾았다. 드렁큰 타이거, 다이나믹 듀오, 슈프림팀에 이어 막강한 신세대 힙합 듀오로 활동 중인 루피와 나플라는 그들의 아찔했던 첫 만남에 대해 "LA의 한 화장실에서 처음 만났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유희열 또한 유재석과 화장실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사연을 공개해 궁금증을 더하기도 했다.


이날 루피와 나플라는 힙합 씬의 최신 유행 녹음 트렌드를 설명하며 외계어로 된 가이드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마치 두 사람의 작업실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을 안겼다. 이를 본 유희열은 'MC 희여리'로 변신, 타령 99%와 랩 1%가 섞인 듯한 혼종 랩을 선보여 좌중을 폭소케 했다.


가요계 '투머치 토커'라 불리는 하현우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국카스텐 멤버들, 김민석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눈물이 주룩주룩', 임재현의 첫 지상파 데뷔 무대와 베일에 싸여있던 그의 정보, 루피와 나플라의 작업현장 등은 21일 밤 11시에 확인할 수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issue@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