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조직 안정화·해운재건 사업 본격화 1년 동안 기틀 다져”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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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업 본격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공사는 출범 후 지금까지 선박확보 지원, 경영안정 지원 등 명목으로 총 32개 선사에 약 2조 7000억 원을 지원하는 등 해운재건 전담기관으로서의 소임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본사 부산) 사장은 해양진흥공사 출범 1주년을 맞아 3일 세종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의 성과에 대해 ‘조직 안정화’ 등을 꼽고 이같이 말했다.

초대형 컨선 20척 금융조달 지원

선사 재임대 사업 총 872억 확충

“통합지원체계 구축 경쟁력 높일 것”

황 사장은 “오는 5일 오후 4시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공사 창립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며 “공사 설립 초기 조직의 조기 안정화와 함께 해운재건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수행에 필요한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황 사장은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로 △국적 원양선사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자본금 확충 및 금융 지원 △연근해 선사 통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촉진 △‘세일 앤드 리스백’(S&LB, 선박 매각 후 재용선)을 통한 중소선사 경영안정화 지원·보증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선박 확보 지원 등을 꼽았다.

공사 출범 후 지원결정금액은 5월 말 기준 총 32개 선사, 약 2조 7000억 원에 달한다.

황 사장은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와 관련, “부산항 신항 4부두에 투자해 국적 원양선사의 안정적 항만터미널 확보를 지원했고, 공사 보증 등을 통해 선사의 원가경쟁력 확보 및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수준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금융조달을 지원했다”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선사의 선박을 공사가 매입,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선사에 재임대하는 S&LB 사업으로 현재까지 총 872억 원 지원을 완료했다. S&LB 사업에 매년 1000억 원 수준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사장은 “공사 출범 후 아직까지 자본금 등에서 별다른 애로사항은 없지만, 해운재건 뒷받침을 위해서는 공사의 자본금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진흥공사의 법정 자본금은 5조 원(출범 초기 납입 자본금은 3조 1000억 원 수준)이다. 자본금의 4배까지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만큼 산술적으로는 공사가 20조 원까지 자금을 조달·운용할 수 있다.

황 사장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해운산업 및 기업 진단을 통해 선사들이 경영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사들이 스스로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장 등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 및 기업 진단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대통령자문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경제자유구역위원회 민간위원, 부산 경제정의실천연합회 대표, 부경대 교수(국제지역학부) 등을 역임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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