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의생명특구 20여 개 기업 입주 의사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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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의생명·의료기기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이후 의생명 기업의 유치에 탄력이 붙고있다. 그동안 김해지역 이전을 놓고 망설이던 관련 업체들이 이전이나 관내 공단으로의 입주 여부를 문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달 ‘의생명·의료기기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된 뒤, 타지역에서 관내로 이전을 위해 협의 중인 의생명기업이 20여 개 사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이후

서울·부산 소재 기업 이전 타진

세 감면 등 지원 정책 영향 분석

주변 공단 입주 문의도 잇따라

시는 현재 이들 업체와 관내 이전에 합의했거나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밝힌 의생명업체는 서울 소재 ㈜딥노이드를 비롯해 바이오액츠(인천), THK 컴퍼니(부산) 등 전국에 주소지를 둔 20여 개다.

또 이들 업체 외에도 김해의생명센터 주변 공단지역에 입주 가능 여부를 문의한 업체도 10여 개 사에 이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관내 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 과정까지 이른 것은 아니고, 이전 비용과 부지 확보 가능성 여부, 입주 여건 등을 타진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08년부터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을 거점으로 의생명산업 기반을 다지면서 동남권 의료산업 특화에 집중해 왔다. 이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SGS(경기)를 비롯해 소프앤바이오㈜(부산) 등 타지역에 있던 의생명 기업체 47개 사가 관내로 이전한 상태다. 10년 동안 47개 의생명기업체가 관내로 이전한 것에 비해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이후의 관내 입주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의생명기업의 관내 이전과 이전 문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따른 관련 기업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영향이 크다.

앞서 시는 지난달 인제대학교가 보유한 의약품(조성물, 제조기술)과 첨단의료기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의생명·의료기기산업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지정됐다. 따라서 기존 의생명센터와 주변의 골든루트산단, 서김해산단의 배후공간 등 총면적 1.12㎢를 중심으로 동남권 의생명·의료기기 연구개발(R&D) 허브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여기에다 강소특구 배후공간 내 연구소와 기업 등의 세금 감면은 물론 인프라 구축과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 사업비 지원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시도 관내로 이전하는 관련 기업체에 시제품 제작과 특허·인증, 컨설팅 등 별도의 지원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의 배후공간 일원에 향후 3년간 관련 기업 100개 사 이상의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또 시는 향후 5년간 연구소기업을 포함한 100개 기업 창업과 일자리 370개 창출을 통해 65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성연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의생명산업은 시가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을 통해 최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까지 이룬 것으로 미래 먹거리산업으로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의생명 관련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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