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우정노조, 총파업 철회 선언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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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9일로 예정된 총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이동호 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9일로 예정된 총파업 철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우정사업본부의 중재안을 수용하며 9일 예정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우정노조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본부가 낸 중재안을 받아들여 9일 예정돼있던 총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각 지방본부위원장이 참석한 집행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철회를 확정했다.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우편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집배인력 증원 등 정부안 수용

“보편적 우편서비스 계속할 것”

사상 초유 ‘우편대란’ 면해

중재안에는 토요일 업무를 대신할 위탁 택배원 750명을 포함해 집배인력 988명을 증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내년부터 농어촌 지역에 주 5일제를 우선 도입하고, 우체국 예금 수익을 국고에 귀속하는 것이 아닌 우편 사업에 쓰도록 했다.

우정노조 이동호 위원장은 “집배원 과로사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있었고 국민들이 겪을 불편을 감안해 정부의 중재안을 수용했다”며 “이른 시일 내 반드시 중재안이 이행돼야 한다는데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정노조는 지난달 24일 전국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2만 8802명 중 2만 7184명이 참가해 92.9%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최근 10년 동안 175명의 집배원이 과로로 사망했다며 우정사업본부에 집배원 인력을 2000명 이상 증원하고 완전한 주 5일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5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우정노조 쟁의조정 회의까지 결렬돼 우정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노조는 이날 전국 대의원대회를 열어 집행부회의에 총파업 결정을 위임했다. 이상배 기자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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