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영화 현재와 미래 논하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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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부산독립영화 상영플랫폼 ‘인디펜던시아’에서 이기남 감독(오른쪽)과 김기만 영화평론가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인디펜던시아는 다음 달 21일까지 열린다. 모퉁이극장 제공 지난 3일 열린 부산독립영화 상영플랫폼 ‘인디펜던시아’에서 이기남 감독(오른쪽)과 김기만 영화평론가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인디펜던시아는 다음 달 21일까지 열린다. 모퉁이극장 제공

부산독립영화는 어디쯤 와있을까. 매년 부산에서도 신예 감독이 탄생하고 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관객과 만나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이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독특한 상상력, 일상의 한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독립영화의 날카로움을 극장에서 보고 싶은 관객이 있지만 어디에나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만나보기 어렵다. 이러한 아쉬움을 딛고 엄선한 부산독립영화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부산독립영화협회·모퉁이극장

상영플랫폼 ‘인디펜던시아’ 첫선

3가지 섹션 상영 후 감독 만남도

모퉁이극장(부산 중구 중앙동 )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부산독립영화 상영플랫폼 ‘인디펜던시아’다. 부산독립영화의 현재, 유산, 미래 3가지 섹션으로 나눠 영화 상영 후 감독과 관객이 만난다. 첫 상영은 지난 3일 이기남 감독의 단편영화 ‘시월의 장마’(2017) ‘여름이 오기 전에’(2018)를 보고 김기만 영화평론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10일에는 역시 김기만 평론가의 사회로 박홍준 감독의 ‘이삿날’(2017) ‘만끽연가’(2017) 상영이 이어진다. 지금 가장 뜨거운 부산독립영화계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부산독립영화의 계보를 잇는 유산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도 찾아온다. 재조명해야 할 작품을 이야기하는 코너다. 24일 이성욱 감독의 ‘소녀들’(2011)에 이어 다음 달 7일에는 안현준 감독의 ‘채워질 수 없는 것들’(2009)이 상영된다. 박인호 영화평론가가 모더레이터로 나서 감독과 비평 좌담을 나눈다.

마지막으로 부산독립영화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두 감독의 영화도 관객을 찾는다. 홍은미 영화평론가가 다음 달 14일 최정문 감독의 ‘노포동’(2013) ‘신탄진’(2015), 다음 달 21일 전찬영 감독의 ‘바보아빠’(2013) ‘집 속의 집 속의 집’(2017)이다.

독립영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부산독립영화협회와 모퉁이극장이 합심해 마련한 부산독립영화 정기 상영회 성격이다. 무료 상영되는 영화는 모두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문의 부산독립영화협회 070-8888-9106.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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