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해외아동청소년예술축제-아시테지 in 부산’ 수준 높은 해외 아동극, 부산서 만나요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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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해외아동청소년예술축제-아시테지 in 부산’ 개막작인 ‘하늘에서 떨어진 해와달 이야기’. 부산시민회관 제공 ‘제2회 해외아동청소년예술축제-아시테지 in 부산’ 개막작인 ‘하늘에서 떨어진 해와달 이야기’. 부산시민회관 제공

해외의 수준 높은 어린이·청소년 연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민회관(부산 동구 범일동) 소극장에서 오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제2회 해외아동청소년예술축제-아시테지 in 부산이 그 무대이다.

부산시민회관 25일~ 8월 1일

찰리 채플린식 코미디부터

뮤지컬·무언극 등 다양한 장르

기획전 ‘반려동물 전’도 관람

“상상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이번 축제 개막작은 미국의 동화 작가 발리스카 그레고리의 원작을 각색해 부산단체 ‘문화콩’이 공연하는 ‘하늘에서 떨어진 해와 달 이야기’이다. 개막일인 2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공연하는 이 작품은 샌드 아트 뮤지컬 공연으로, 전 연령대가 함께 공감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객은 공연을 보면서 뚜렷한 목적 없이 이익만을 위해 싸우는 전쟁 상황을 공유하고, 배려하는 평화로운 삶을 자연스레 비교하게 된다. 공연 후에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는 샌드 아트 체험 시간도 마련된다.

‘에그~션 히어로’ 공연 모습. ‘에그~션 히어로’ 공연 모습.

개막 다음 날인 26일부터 이틀간은 네덜란드 단체 마스 씨어터& 댄스의 ‘에그~선 히어로’가 관객과 만난다. 무언극 형식의 이 공연은 두 배우가 펼치는 마법과 같은 연기가 유머와 함께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한 이웃’의 한 장면. ‘이상한 이웃’의 한 장면.

31일과 8월 1일 열리는 ‘이상한 이웃’은 이스라엘 단체 네페시 씨어터의 찰리 채플린 스타일 코미디이다. 평화와 관용을 아름답게 그린 풍자극으로 공연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한다. ‘이상한 이웃’은 대사 없이도 관객을 웃기지만, 연극이 시사하는 바는 절대 가볍지 않다. 어떻게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따뜻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 서로를 하나로 묶어내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관객이 스스로 해답을 스스로 찾게 하는 것이다.

이번 축제를 찾는 관객은 부산시민회관이 진행 중인 기획전 ‘너는 나에게…’ 반려동물 전도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지역의 미술 작가 20인이 회화나 설치 미술을 통해 그들의 방식으로 반려동물의 현실을 풀어내는 미술전이다.

아시테지(ASSITEJ,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는 1965년 프랑스 파리에서 창립된 비정부·비영리 국제기구이다. 90여 개국 3000명이 넘는 전 세계 아동·청소년 공연 단체와 예술인이 각국 아시테지 본부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1982년 설립된 아시테지 한국본부는 매년 서울에서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와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부산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부산·울산·경남의 관객이 서울까지 갈 필요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다양한 국적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려고 마련된 연계 행사이다. ▶제2회 해외아동청소년예술축제-아시테지 in 부산=25일부터 8월 1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관람료 2만~3만 원.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 예매. 051-630-5200.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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