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 확대로 일자리 창출·지역 경제 활성화 기여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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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2.1GW 수상태양광발전단지 사업’ 예정부지인 2·3·4구역. 한수원 제공 ‘새만금 2.1GW 수상태양광발전단지 사업’ 예정부지인 2·3·4구역.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수력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 한수원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745㎿(메가와트)로, 한수원 전체 설비용량의 2.7%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24%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현재 28㎿ 수준인 태양광발전소를 2030년까지 5.4GW(기가와트, 1GW=1000㎿)로 끌어올리는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총 8.4GW로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새만금에 300㎿급 수상태양광과

2.1GW 계통연계사업 진행

지역 상생 모델로 운영수익 공유

경남과도 ‘태양광 발전설비’ 협약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에 참여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우뚝’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을 허가했다.이에따라 한수원은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함으로써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추가 인허가를 완료할 예정이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한수원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선도사업으로 300㎿(메가와트)에 달하는 수상태양광 시설 및 2.1GW(기가와트) 계통연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다.

새만금 2.1GW 수상태양광발전단지는 세계최대 규모(서울 여의도 면적의 9.6배)의 태양광 사업으로, 지역기업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주민이 참여하여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지역상생 모델로 추진한다.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전북과 군산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훈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을 신설해 현장 배치했다.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서남해권역을 한수원의 신재생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며 “주민과 지역·중소업체 참여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또 전남 신안군 비금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신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비금도 염전부지 300㎿ 육상태양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 9일 전남 영광군 신덕마을에서 ‘한국형 최초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 1호 사업’ 준공을 기념해 모인 마을 주민들. 한수원 제공 이달 9일 전남 영광군 신덕마을에서 ‘한국형 최초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 1호 사업’ 준공을 기념해 모인 마을 주민들.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운영하고 있는 ‘농가참여형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보급사업’도 발전소 주변지역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달 9일 준공한 전남 영광군 산덕마을 소재 한국형 최초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사업 1호(100㎾급)’ 발전소는 향후 20년간 매월 200만~250만 원가량의 마을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농법 그대로 벼·밭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발전사업도 가능토록 설계한 태양광 설비로서, 사람은 물론 트랙터와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까지 운행에 불편이 없도록 구조물 간 간격과 지면에서 모듈 하단까지의 높이를 확보한 게 특징이다.

앞서 한수원은 2017년 청평수력발전소 인근 부지에 한국형 최초로 73㎾(킬로와트)급 농가참여형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소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수확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일반 농지 대비 86%의 수확을 거둬 사업성을 확인했고, 영농병행 태양광발전시스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7월부터 발효된 농지법 개정안에 따라 염해농지를 대상으로 대규모 태양광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수원은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고용 창출을 우선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개발을 통해 자연경관 훼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은 삼랑진양수발전소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건설하고 이달 3일 준공식을 열었다. 한수원은 이처럼 발전소 유휴부지에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한수원은 울산시·현대자동차 등과 협업을 통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완성차 대기장 등의 부지를 활용해 27㎿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우선 설치하는 것으로, 향후 현대차그룹 내 공장부지를 활용해 100㎿ 규모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경상남도와 국내 최대 협동조합형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설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이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한수원과 협력해 사업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산업단지의 공장 지붕은 별도의 부지가 필요 없는데다 인근 주민의 반대도 없어 전국적 도시형 태양광 보급사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국내 수력발전소 건설·운전·정비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 등 국내외 수력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에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950㎞ 떨어진 다출라 지역에 30㎿ 규모의 차멜리야 수력발전소를 준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수원은 이 같은 해외 수력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Tskhenistskali) 수력발전 사업의 현 사업권자인 RBI와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RBI와 함께 츠케니스트칼리 수력발전소 사업(설비용량 192.5㎿ 규모)에 대한 독점개발권을 확보했다. 2021년 건설을 시작, 2026년 완공해 한수원이 영구적으로 소유·운영하는 조건으로, 장기적인 전력판매 수익이 기대된다.

한수원은 또한 한전과 발전 5개사와 함께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60㎿)에 2012년부터 참여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20㎿ 공동개발사업인 청송노래산풍력이 착공됐으며, 올해는 고흥풍력(40㎿)이 착공될 예정이다. 향후 원전 인근 대규모 해상풍력을 집중 개발하는 등 오는 2030년까지 총 1.7GW의 풍력발전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정재훈 사장은 “한수원은 앞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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