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친박당 논란에 “부인하기 어렵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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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김세연

자유한국당의 비박(비박근혜)계 소장파인 부산의 김세연(금정) 장제원(사상) 의원이 최근 친박계가 당의 핵심 요직을 맡으면서 ‘도로 친박당’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김세연, 공화당과 연대도 부정적

장제원 “과거세력 반동, 악재”

김 의원은 30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도로 친박당이란 비판에 대해)제가 또 말씀을 드리면 당내 분란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이야기될 수 있다”면서도 “딱히 부인하기는 어렵다.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들이 있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여의도연구원장인 김 의원이 얼마 전 친박계 지도부 인사로부터 원장 사퇴를 암시하는 얘기를 들은 뒤 나온 발언이라 더욱 눈길이 쏠린다.

김 의원은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우리공화당 관계자들과 총선 연대를 논의한 데 대해서도 “이런 논의가 있다는 것 자체가 당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선거 연대는 지향하는 가치가 공유돼야 하고, 우선순위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우리공화당과의 연대는)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장제원 장제원

장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로 친박당 논란은)전략 부재의 문제라기보다는 당의 명확한 개혁노선과 좌표설정이 되지 않아 생기는 일”이라며 “노선과 좌표가 명확하지 않아 과거 세력들의 반동이 강하게 일어나면서 기이한 악재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장 의원은 앞서 24일에도 “지금 한국당의 모습은 도무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과거로 회귀해서 상대의 실패만 기다리는 용기 없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냐”고 당의 현 상황을 강하게 개탄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0일 “‘도로 친박당’이라는 조어는 언론에서 만들어낸 것이고, 그런 논쟁은 구태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 친박, 비박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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