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 전면전] 부산~오키나와 노선 아시아나, 운항 중단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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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日 여행 예약 거의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일본행 항공 여객이 급감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오키나와 노선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아시아나는 지난달 말 서울발 일본 노선의 운항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후 추가로 일본 노선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오키나와는 현재 아시아나 외에도 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부산~오키나와 노선에 주 3회 취항하며 160석 규모의 A320을 투입하고 있다. 상반기에 132회 운항을 하며 1만 5119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154회 운항하며 2만 259명의 승객을 운송한 데 비해선 승객수가 25.4%가 줄어든 것이다. 운항 중단 이유에 대해서 아시아나는 “수요에 따른 공급조정”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 ‘보이콧 재팬’ 여파로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하며 수요가 급격히 줄자 긴급 추가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 아시아나는 9월 중순부터 서울발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 투입 항공기 기종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좌석 공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도 일본노선 운항을 35% 수준 감편하기로 하고 부산발 오사카 노선은 4주간 주 14편에서 8.5편으로 총 22편을, 후쿠오카 노선은 6주간 주 14편에서 10.3편으로 총 22편 각각 줄여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9월부터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다른 일본 노선에도 투입 항공기를 소형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9월 부산~사가, 대구~구마모토 운항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여행사들은 9월 일본 여행 예약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있어 여객이 갈수록 더 줄어들 전망”이라며 “운항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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