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서, 야외서 심야 영화 어때요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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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내달 8일까지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8시,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이 열린다. BISFF 제공 부산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내달 8일까지 매일(월요일 제외) 오후 8시,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이 열린다. BISFF 제공

여름밤 시원한 바람 속에 영화를 보는 것만큼 쉽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 ‘영화 도시’ 부산에선 약간의 여유만 가지면 가능하다. 때로는 야외에서 때로는 실내에서 심야영화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

내달 8일까지 무료 상영

영화의전당 매주 금·토

원도심에서는 ‘산복도로 옥상달빛극장’이 문을 열었다. 다음달 8일까지 부산 서구 천마산 에코하우스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8시 영화를 상영한다. 프로그램은 벌써 올해로 5년째다. 부산의 야경을 배경으로 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주민이 아닌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어 부산으로 휴가를 왔다면 한 번 들러볼 만 하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BISFF)에서 상영된 우수 단편영화, 대학생이 만든 ‘오퍼레이션 키노’, 부산독립영화, 테마별 장편영화를 상영한다. 장편영화로는 가족과 친구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두루 선정됐다. 9일에는 미국 영화 ‘원더’(2017), 11일 ‘스틸 앨리스’(2014), 23일 아카데미 영화상 작품상 수상작 ‘그린 북’(2018), 25일 영어를 배우는 할머니 이야기를 그린 한국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가 관객과 만난다. 부산 독립영화로는 김지곤 감독이 연출한 히로시마 원폭 피해 2세 김형률 씨의 이야기 ‘리틀보이 12725’(2018)가 스크린에 걸린다.

BISFF 사무국은 옥상달빛극장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시설이 부족한 지역에 직접 가는 ‘찾아가는 달빛극장’도 횟수를 더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BISFF 홈페이지(www.bisff.org) 참조. 문의 051-714-5360.

영화의전당(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여름을 맞아 8월 한 달 동안 심야 상영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10시대 편성했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영문 자막 버전, ‘행복한 라짜로’(2018)를 비롯 다양한 예술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일반 7000원, 청소년 6000원, 우대 5000원. 상영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문의 051-780-6080.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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