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탱커 전문 선사로 변신-10월 8일 임시주총에서 ‘컨’ 사업 분할
흥아해운이 케미컬탱커를 주력으로 하는 선사로 거듭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과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을 추진 중인 흥아해운은 통합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컨테이너 사업 부문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를 10월 8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흥아해운이 10월 주총에서 분할 계획서를 승인 받으면 11월 13일 컨테이너사업부문 자산과 부채 일체를 물적 분할해 가칭 흥아해운컨테이너㈜라는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장금상선과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을 추진하게 된다.
흥아해운컨테이너㈜는 흥아해운에서 단순 물적 분할되기 때문에 흥아해운이 100%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자본금은 5억 원이다.
대표이사에는 이환구 상임고문, 박석태 상무와 차명주 이사가 등기이사, 채희준 이사가 감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지난 3월 흥아해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상임고문으로서 장금상선과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을 추진해왔다.
비상장법인인 흥아해운컨테이너㈜는 흥아해운의 컨테이너 사업과 관련된 자산과 부채, 채권, 계약, 소송 등을 물적 분할해 설립되며 2019년 6월말을 기준으로 컨테이너선과 박스 등을 포함한 자산총계는 2755억 원, 부채총계는 2750억 원이다.
흥아해운컨테이너㈜가 물적분할되고 남게 되는 기존법인인 흥아해운㈜은 상장법인으로 유지된다.
주력 사업부문은 케미컬탱커다.
물적분할후 흥아해운의 자산총계는 7721억 원에서 4971억 원으로, 부채총계는 7438억 원에서 4688억 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2018년말 기준으로 7539억 원 규모였던 매출액도 컨테이너사업부문 매출 6120억 원이 흥아해운컨테이너㈜로 빠져나가면서 1419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흥아해운의 매출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탱커 17척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