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0패 ‘치욕의 날’… 16년 만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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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박계범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롯데 오현택이 아쉬워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박계범에게 만루홈런을 맞은 롯데 오현택이 아쉬워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롯데 자이언츠가 16년 만에 ‘한 시즌 80패’라는 치욕을 맛봤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프로야구 삼성전에서 3회 3점, 5회 5점을 내주면서 0-8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6연패를 당한 롯데는 시즌 중간전적 44승80패3무를 기록하면서 이날 KIA 타이거즈에 0-1로 패한 한화 이글스(47승79패)에 두 경기 차이로 10위에 머물렀다. 한 점도 뽑지 못한 ‘영패’는 올 시즌 10번째이자 후반기 들어 여섯 번째다.

시즌 10번째 ‘0’패 삼성에 0-8

한화와 두 경기 차이로 10위

롯데가 한 시즌에 80패를 기록한 것은 2003년(91패) 이후 16년 만이다. 2002년(97패)까지 포함해 팀 창단 이래 세 번째다. 올 시즌 승률 0.355는 2002년 0.265, 2003년 0.300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이 상황이라면 프로야구 역사상 ‘한 시즌 90패’를 세 번 당하는 최초의 구단이 되는 치욕스러운 기록을 세울 판이다.

롯데는 두 번의 위기에서 대거 8점을 잃었다. 3회초 2사 이후 김헌곤-이원석-최영진-강민호-박승규에게 연속 5안타를 맞으면서 3점을 잃었다. 5회초에는 2사 이후 최영진에 2루타, 강민호에 좌익수 쪽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잃었다. 이후 3루수 실책 등으로 맞은 만루 위기에서 박계범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거꾸로 세 번의 좋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말 1사 만루 때에는 나종덕과 강로한이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도 나종덕이 삼진을 빼앗겼다. 7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한동희, 이찬건이 모두 삼진을 당했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는 4와 3분의 1이닝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5승12패. 남태우 선임기자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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