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外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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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위화는 1996년 〈허삼관 매혈기〉를 출간해 중국문학의 선두 작가로 손꼽혔다. 책은 위화가 30대에 쓴 글을 모은 에세이다. 젊은 시절 즐겨 읽은 고전문학과 좋아한 고전음악에서 얻은 위화 문학의 자양분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지금은 거장이 된 작가의 젊은 시절 칼날 같은 통찰력을 시적인 문장에 담아냈다. 위화 지음/문현선 옮김/푸른숲/404쪽/1만 6800원.

■분쟁의 세계지도

지리학적·지정학적 관점에서 세계 각지에서 발생한 분쟁과 갈등의 배경·원인·전개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분쟁과 갈등의 양상,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게 절마다 앞쪽에 각 나라의 기본 지도를 배치한 후 민족·종교 분포, 자연환경 등을 보여준다. 정밀한 90여 개의 지도와 분쟁과 갈등 지역에 쌓인 역사적 맥락을 제시한다. 이정록·송예나 지음/푸른길/428쪽/2만 2000원.

■비주류 선언

국내 서브컬처 창작자와 연구자들로 구성된 장르 전문 비평팀 텍스트릿의 이야기를 모은 첫 번째 결과물. 판타지, SF, 무협, 로맨스와 같이 대표적인 장르부터 19금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게임 판타지, 히어로물, 케이팝 등 가장 뜨거운 장르까지, 현재 한국의 서브컬처를 이끌고 있는 장르에 관한 최신 담론을 다뤘다. 텍스트릿 엮음/요다/268쪽/1만 5000원.

■나는 스물일곱, 2등 항해사입니다

3만 톤 배를 운항하는 스물일곱 여성 항해사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항해사는 한 번 배에 오르면 6개월은 꼼짝없이 갇혀서 생활해야 한다. 1000일 넘게 배를 몰면서 매일 몰려오는 시련과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 무작정 힘내라는 말 대신 눈앞에 놓인 것들을 하나씩 넘으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김승주 지음/한빛비즈/296쪽/1만 4800원.

■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은화에서 지폐로, 다시 전자화폐로 변모해온 2500년간의 통화(通貨)의 역사를 중심으로 세계사를 설명한다. 4000년 전부터 세계사 변동의 토대는 바로 돈이었다. 로마 제국이 자멸한 것은 ‘질 낮은 통화’를 발행했기 때문이며, 로스차일드 가문이 19세기 유럽 금융의 지배자가 된 배경 등을 알려준다. 미야자키 마사카츠/송은해 옮김/한국경제신문/252쪽/1만 6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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