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초등생 뺑소니 용의자 찾았지만…20대 카자흐스탄인 이미 출국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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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속보=지난 16일 경남 창원시내에서 8살 초등학생을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용의자가 20대 카자흐스탄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이 외국인은 이미 출국한 상태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경남 진해경찰서는 19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카자흐스탄인이 이미 출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외국인은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께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2차로 도로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A(8) 군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수 년전 관광비자로 입국한 후, 기한 내 출국하지 않아 불법체류자로 전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A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이 없다.


창원 뺑소니 피해아동 부모 제공. 창원 뺑소니 피해아동 부모 제공.

경찰은 도주 차량의 노선에서 확보한 CCTV를 통해 용의자의 키는 180㎝, 20~30대 중앙아시아계통 외국인이라고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던 중 용의자가 이미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를 낸 차는 검은색 로체 승용차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사고 지점에서 1.5㎞ 떨어진 부산 강서구 한 고가도로 부근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용의자가 부산 강서구나 창원 진해구에서 일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군의 아버지는 사고 다음 날인 17일 오후 4시 36분 자동차 쇼핑몰이자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가 뺑소니를 당했습니다”라는 글과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라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해 경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해당 글에는 아이의 쾌유를 바라는 글 수십 개가 달렸고, 국민청원에는 19일 오전 현재 4만 8000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하는 한편,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요청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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