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김해’ 27일 첫 학술회의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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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지역의 근현대사를 첫 조명하는 일제강점기 때 김해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상을 살펴보는 학술회의가 열린다. 이번 학술회의는 김해시사 편찬을 위해 수집한 중에서 일제강점기때 수탈에 내몰린 지역민들의 실생활과 문화 등을 중점적으로 짚어보기 위함이다.

김해시는 27일 오후 2시 김해문화원 1층 강당에서 ‘일제강점기 김해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주제로 한 학술회의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김해문화원 강당 오후 2시

지역민의 생활·문화 등 조명

학술회의는 부산·경남지역 역사 연구자 모임인 부경역사연구소 주관이며, 일제강점기 때 김해지역사와 김해 사람들의 일상사를 깊이 있게 다룬다.

이번 학술회의는 김해시사 편찬을 위해 수집한 1차 사료와 함께 일제강점기 김해 실상을 반영한 자료 등 기존 연구 성과를 분석·연구한 결과물로, 일제 강점이라는 외부적 억압과 수탈에 내몰린 지역민들의 생활과 문화, 일제의 통치 실상을 규명할 예정이다.

학술회의는 크게 일제강점기 때 김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위생정책과 지방통치, 임야조사 등 4개 분야별로 나눠 연구자료를 토대로 발표된다. 시는 이번 학술행사 발표자료를 시사 집필자료로 활용하고, 학생과 시민들의 향토사 교육자료로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학술회의에서 먼저 차철욱(부산대)교수는 ‘일제강점기 김해지역 사람들의 일상’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장유지역 농민인 김영순이 1914년부터 1988년까지 쓴 일기를 통해 김영순의 삶과 김해지역 농민들의 식민지 일상사를 지역 동향과 함께 실감나게 전달한다.

또 전성현(동아대)교수는 ‘일제강점기 김해읍의 지방통치와 김해읍회’에서 김해읍회 규칙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일제강점기 김해읍회의 활동과 특징을 발표한다. 이는 현재 시의회의 역할과 활동 등을 비교하면서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손숙경(동아대)교수는 ‘일제강점기 위생정책과 김해의생(한의사)’에서 근대 의료체계 수립에서 한의학이 재편되는 과정을 김해의생의 사례로 살펴보게 되며, 김해지역 위생정책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정원(부산대)교수는 ‘일제강점기 김해군의 임야조사와 분쟁’에서 대동면의 임야조사 관련 각종 기록물을 검토해 당시 임야조사사업 과정과 임야지를 둘러싼 분쟁과 처리과정을 설명한다.

시는 이번 학술회의에 자료로 활용된 ‘김영순 일기’ 등 근현대 기록물들은 현재 전시중인 대성동고분박물관 특별전 ‘기록과 기억, 김해 역사를 더하다’에서 추가해 전시할 예정이다. 김병오 시 문화관광사업소장은 “시의 첫 근현대사 학술회의가 열린다”며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지역의 근현대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역사의식을 높여갈 수 있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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