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종족주의’ 이우연 “위안부 소녀상 역사 왜곡한다” 주장 논란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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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 캡처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반일 종족주의'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위원이 일본 극우단체들의 지원으로 현지 강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JTBC '뉴스룸'이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위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난 7월 2일 스위스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본의 한국인 강제 징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연설했다. 항공권과 숙박비 등 이 위원의 연설을 지원한 건 일본 국제역사논전연구소였다.

일본 국제역사논전연구소는 지난 3월 강제 징용이 허위 역사라는 내용을 영어로 알려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던 단체다. 이 연구소의 이사는 2년 전 미국 친일 유튜버 토니 마라노의 유엔 인권이사회 참석을 지원했다. 해당 유튜버는 2013년 소녀상에 봉투를 씌워 조롱했던 인물이다.

이 위원은 다음 달 초엔 일본 역사인식 문제 연구회 초청으로 일본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순회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 위원은 "일본의 강제 동원은 없었다"라는 발언을 한 일본 역사인식 문제 연구회 회장 극우 인사의 초청을 받았다.

이 위원은 '뉴스룸'을 통해 일본의 강제징용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높은 고수익이 있으니까 갔지 않겠냐. 주색잡기로 돈을 탕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자유로웠다면 그것이 어떻게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노예노동이었겠냐"고 말했다.

또한 "노무현 정부하에서 위로금을 지급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이전에 문제가 대두되기 이전에 나온 증언 속엔 '내가 원해서 갔다. 가서 돈 벌었다'였다"며 참여 정부 때 위로금을 받으면서 진술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처음부터 강제 연행이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외면한 것이다.

이 위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주장도 수시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처음엔 의붓아버지가 팔아서 갔다. 나중엔 친구랑 같이 마을에서 놀고 있는데 관원이 와서 잡아갔다. 바뀌잖아요. 그러면 갑자기 이분들이 마치 민족의 성녀처럼 되지않냐"고 말했지만 정작 증언을 바꿨다는 피해자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어 "위안부 소녀상이 역사를 왜곡한다"며 소녀상 철거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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